[OSEN=김수형 기자] 배우 이동건이 최근 열애설로 주목받은 가운데, 결혼 이야기가 오가던 방송에서는 말수를 급격히 줄이며 묵언수행 모드를 가동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는 이상민의 집에 이동건과 김희철이 방문했다. 재혼 후 한층 밝아진 모습을 보인 이상민은 “결혼하라”고 운을 띄웠고, 결혼 장점을 묻자 이동건은 “내가 알겠니. 헤어진 지 오래됐다”며 난처한 웃음을 지었다.
그 순간, 예상치 못한 손님들이 등장했다. 다름 아닌 이혼 전문 변호사 박은주, 양나래, 박민철이었다. 특히 박민철 변호사는 이동건의 실제 이혼 담당 변호사로, “20년 지기”라는 친분까지 공개되며 놀라움을 안겼다. 김희철은 “그럼 박 변호사가 이동건을 이혼시킨 거냐”며 장난을 쳤고, 박 변호사는 “아니다. 오히려 말렸다. 결혼의 다른 면이 있다는 걸 설명했다”며 “아마 내가 유일하게 말렸던 사람일 것”이라고 해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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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은 과거 김희철에게 “혼인신고서 쓸 때, 하나라도 불안하면 계약서를 써야 한다”고 했던 일화를 소환했고, 김희철도 “그 얘기 듣고 좀 망설였다”고 회상했다. 이에 이동건은 “난 혼전계약서 없이 했다. 우리나라는 그런 문화가 익숙하지 않다”고 조심스레 답했다.
또한, 최근 카페 창업 2개월 차라는 이동건에 대해 이상민은 “동건이도 이제 사업 시작했다”며 흐뭇한 눈길을 보냈다. 그러나 변호사들이 “사업 잘 되면 오히려 이성문제가 생기면서 이혼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조언하자, 이상민은 “동건아 많이 잘 되지 마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이동건은 짧게 “조심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실제로 방송 내내 말수를 줄인 이동건은 “늘 할 말이 없는 편이지만, 오늘은 특히 더 그렇다”며 고개를 떨궜다. 이에 김희철과 이상민은 “특히 이동건이 제일 말이 없다”고 지적했고, 김희철은 “처음은 어렵지만, 두 번째는 쉽다는 말이 있지 않냐”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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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이 전파를 타기 전, 이동건은 지난달 열애설에 휩싸였다. 2020년 배우 조윤희와 이혼한 이후 5년 만이다. 열애설 상대는 16살 연하의 배우 강해림으로 알려졌으며, 양측 소속사는 “배우의 사생활이라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동건 역시 “직접 이야기할 사안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지만, 주위엔 “축하해줘서 고맙다”, “행복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지며 사실상 열애를 인정한 셈이 됐다.
결혼 장점을 묻는 질문에 당황하고, 이혼 변호사들 앞에선 조심스럽게 말 아낀 이동건. ‘사랑 앞에선 신중하자’는 그의 속마음이 엿보이는 순간이었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