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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서울' 박보영 "걱정 없이 검색한 것도 오랜만..인생드라마 되겠다 싶었다" [인터뷰①]

OSEN

2025.06.2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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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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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배우 박보영이 ‘미지의 서울’을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을 전했다. 4년 만에 TV 드라마로 복귀한 박보영은 걱정 없이 작품을 검색하고, 호평에 행복했던 지난날을 돌아봤다.

박보영은 지난 29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극본 이강, 연출 박신우,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몬스터유니온·하이그라운드)에서 얼굴 빼고 모든 게 다른 쌍둥이 자매 유미래, 유미지 역으로 열연했다.

‘미지의 서울’은 얼굴 빼고 모든 게 다른 쌍둥이 자매가 인생을 맞바꾸는 거짓말로 진짜 사랑과 인생을 찾아가는 로맨틱 성장 드라마다. 16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미지의 서울’은 첫 방송 이후 입소문을 타고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렸고, 공감이 가는 대사와 배우들의 연기가 앙상블을 이루며 호평 속에 종영했다.

박보영은 극 중 얼굴 빼고 모든 것이 다른 쌍둥이 자매 유미지, 유미래 역으로 데뷔 이래 첫 1인 2역에 도전했다. 박보영은 인생을 교환한 쌍둥이 자매의 극과 극 일상을 인물 간 간극과 심리의 결을 정밀하게 짚어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말보다 행동, 시선과 호흡의 리듬으로 캐릭터를 구축하며 ‘유미지’와 ‘유미래’ 사이의 심리적 간극을 유연하게 표현하면서 ‘믿고 보는 배우’ 타이틀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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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미지의 서울’ 종영 인터뷰를 가진 박보영은 종영 소감으로 “매주 ‘미지의 서울’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노력한 만큼 작가님의 글로만 봤을 때보다 더 풍부하게 나왔다고 느꼈다. 본방송 보면서도 행복함, 뿌듯함을 느꼈다. 사실 너무 힘들었지만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행복했다. 아쉬웠다기보다는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미지의 서울’이었다”고 말했다.

엔딩에 대해서는 “이강 작가님 스타일의 엔딩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나아가고 있는 과정에서 뭔가 마침표라기보다는 열린 결말이 됐다. 원래는 닫힌 결말을 좋아하지만 이강 작가님다운 엔딩이라 좋았다. 정답이 아닐지라도 드라마 캐릭터로서 현실과 떨어진 선택은 아닌 것 같아서 좋았다. 캐릭터들이 결국엔 현실에 발을 붙이고 있다는 걸 상기시켜주는 것 같아 보시는 분들도 스스로에게 투영해서 보실 것 같은 엔딩이었다”고 말했다.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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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서울’이 방영되기 전까지, tvN 토일드라마는 ‘정년이’ 이후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별들에게 물어봐’, ‘감자연구소’, 등이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다. ‘미지의 서울’은 첫 방송은 3%대에 머물렀지만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박보영은 ‘미지의 서울’ 인기에 대해 “작품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다. 대본을 보고 너무 하고 싶다고 생각을 했던 것도 대본에 대한 자신감 때문으로, ‘미지의 서울’은 저만 잘한다면 시청자 분들의 인생 드라마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보영의 드라마 컴백은 tvN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이후 4년 만으로, 오랜만의 TV 드라마 복귀작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호평 받은 박보영이다. 그는 “매일 아침에 눈 뜨고 검색하는 것도, 방영되는 작품에 대한 반응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것도, 특히 걱정 안 하고 검색한 것도 오랜만이었다. 너무 감사하게도 좋은 반응과 재밌는 반응이라서 실시간으로 보는 재미가 있었다”라며 “‘미지의 서울’은 1인 2역을 한 만큼 두 배로 한 것도 있긴 하지만 어떤 작품을 해도 최선을 다하는데, 이번 작품도 매번 했던 것 만큼 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남다른 반응들이 있어서 어떨떨하다”고 말했다.

BH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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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박보영은 ‘미지의 서울’ 인기 요인이 등장 인물들과 메시지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제 장면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결핍, 핸디캡을 안고 있다. 특정된 한 사람이라기보다는 많은 사람들에게 괜찮다고 말해주고, 타인의 삶이 나보다 나아보이지만 들여다 보면 녹록치 않고 더 나아가서 이해하고 노력하는 마음이 결과적으로 내게도 적용됐으면 한다는 게 많이 보여졌다고 생각한다. 밤에 손톱, 발톱 깎으면 쥐가 먹고 나로 둔갑해서 나타난다고 해서 밤에 그렇게 하지 않는 편인데 너무 힘들어서 대신 나와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 그러다가도 지금이 행복하고 나름 잘 살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라며 “대본을 보고 위로를 받은 부분이 많은데, ‘사슴이 사자 피해 도망치면 쓰레기야?’ 등이다. 삶에서 후회하거나 잘못된 선택이 당시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을텐데 그걸 후회만 하는 게 맞나 싶고, 살자고 했던 최선의 선택에 대해 그렇게 말해주는 게 크게 와닿았다. 잘되지 않을지언정 우리 모두가 노력하고 있으니 열심히 살면 괜찮다는 말을 해주는 것 같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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