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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파우 "에이브릴라빈 히트곡 리메이크, 창작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어져" [인터뷰①]

OSEN

2025.06.2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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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드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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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그룹 파우(POW)가 세 번째 EP 앨범을 발매하며 컴백했다.

파우(요치, 현빈, 정빈, 동연, 홍)는 지난 27일 세 번째 EP 앨범 ‘Being Tender(다정해지는 법)’를 발매하며 컴백했다.

2023년 10월 EP 앨범 ‘Favorite’를 발매하며 데뷔한 그리드엔터테인먼트 소속 5인조 다국적 보이그룹 파우는 영문 의성어 그대로 ‘펑’ 터지듯 가요계에 신선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주겠다는 포부를 담은 그룹명처럼 음악과 연기,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영역에서 다재다능한 역량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7일 발매한 세 번째 EP 앨범 ‘Being Tender(다정해지는 법)’는 유럽 감성의 유스 컬처를 기반으로, 리더 요치와 정빈이 전반적인 프로듀싱을 맡아 성숙하고 깊어진 파우(POW)의 음악을 담은 앨범이다. 타이틀곡 ‘다정해지는 법’을 비롯해 ‘이유’, ‘Celebrate(셀러브레이트)’, ‘Fingerprint(핑거프린트)’까지 다양한 장르의 노래가 수록돼 있어 이들의 음악을 기다린 팬들에게 선물 같은 앨범이 될 전망이다.

타이틀곡 ‘다정해지는 법’은 청량하고도 서정적인 멜로디와 개성적인 보컬이 조화를 이룬 곡으로, 소중한 대상을 다정하게 대하는 것이 아직은 어려운 멤버들의 실제 이야기를 담았다. 이전보다 에너제틱하고 확장된 파우(POW)표 음악 세계관을 만날 수 있다.

4개월 만에 초고속 컴백하며 음악 방송 활동을 진행 중이고, 하반기 투어를 통해 팬들과 만남을 가지며 2025년을 꽉 채우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파우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하 파우 세 번째 EP ‘Being Tender(다정해지는 법)’ 인터뷰 일문일답

Q. 그룹명과 공식 슬로건이 인그룹명 'POW'는 '펑!' 터지는 폭발적인 등장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며, 공식 슬로건 'Creating Culture Everyday'는 꾸준한 문화를 창조해나간다는 의미로 느껴집니다. 데뷔 후 지금까지 활동하면서이러한 두 가지 가치를 어떻게 조화시켜 왔다고 생각하시나요?

요치 : 저희 POW에게 ’펑!’이라는 그룹명은 단순히 데뷔 당시의 임팩트나 강렬함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무대마다 신선한 에너지와 긍정적인 힘을 전달하고 싶다는 저희의 의지를 담고 있어요. 그리고 ‘Creating Culture Everyday’라는 슬로건은 저희가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가치입니다. 음악, 패션 혹은 아주 작은 생각 하나라도 진심을 담아 꾸준히 해 나간다면 그것이 새로운 문화가 될 수 있다고 믿어요.

그리드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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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데뷔 콘셉트였던 '유러피언 유스 컬처'는 굉장히 감성적이고 독특한 접근이었는데요. 처음 이 추상적인 개념을 접했을 때, 각자 어떻게 해석하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하려 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데뷔곡 'Dazzling' 무대에서 그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요?

요치 : 멤버들마다 해석도 조금씩 달랐어요. 어떤 멤버는 패션이나 스타일로 받아들였고 어떤 멤버는 자신을 찾아가는 청춘의 감정 혹은 작지만 꿈이 가득한 도시의 분위기처럼 해석하기도 했어요. 이렇게 각자의 시선으로 이해하고 표현하다 보니 그 다양함이 곧 POW만의 매력으로 이어진 것 같아요. Dazzling 무대에서는 그런 감성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려고 노력했어요. 밝고 자유로운 에너지 속에서도 우리만의 감성이나 여운을 느낄 수 있도록 표정 제스처 그리고 퍼포먼스 하나하나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단순히 “무대 위에서 멋있게 보이자가 아니라, 진짜 지금 이 순간 우리의 감정과 무드를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현빈 : 저는 이 유러피안 유스 컬처라는 콘셉트 자체를 간단하게 생각하려고 했어요. 말 그대로 유럽 10대들의 문화라고 받아들였습니다. 유럽의 10대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자유로움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가지고 있는 자유로움을 이 콘셉트에 녹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어요. 또 Dazzling은 추억, 기억의 반짝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멤버들끼리 헝가리에서 뮤비 촬영을 했을 때 즐거웠던 기억, 또 연습생 때 고된 와중에도 멤버들과 즐겁고 재미있었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그때의 내가 어땠는지 많이 떠올리며 무대를 했던 것 같습니다.

정빈 : 자유로운 청춘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아요. 꾸밈없는 우리들의 지금이 가장 완벽한 청춘에 가까운 모습이라고 생각해서 Dazzling 활동 때에도 최대한 자연스럽게 곡을 표현하려고 했어요. 또 유럽 10대들이 많이 하는 컬리한 헤어를 하며 좀 더 자유로운 느낌을 강조했죠. 제가 데뷔 때 컬이 정말 강한 헤어 스타일을 했었거든요. 한국에서 처음 했을 때는 저만 이 도시랑 붕 뜬 느낌이 들었는데, 막상 유럽에 가서 촬영할 때 보니 길에 저 같은 헤어를 한 청년들, 현빈이 같은 헤어 컬러의 청년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죠.

동연 : 유스 컬처란 결국 어떤 시대 혹은 지역, 분야의 청년들의 문화나 감성이라고 생각해요. 그 중에서 저희는 각자가 원래 가지고 있던 자유로움이나 러프한 느낌을 가장 잘 담아낼 수 있는 유럽 지역을 선택한 셈이라고 생각합니다. 멤버들 전체적으로 어떤 틀에 갇히는 걸 굉장히 불편해 하는 편이죠. 조금은 투박하지만 그래서 자연스러운, 그런 느낌이 멤버들 모두에게 있다고 생각해서, 처음 컨셉을 들었을 때 우리 다섯명을 모두 모아 담을 수 있는 방향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Dazzling 무대를 할 때도 평소 연습하라 때 우리끼리 장난치던 느낌이나 분위기를 퍼포먼스 안에 녹여서 보여드리려고 노력했었습니다.

홍 : Dazzling은 어느 날의 행복했던 순간 발견한 반짝거림에 대한 이야기라고 저는 해석했었어요. 몽글몽글하면서 신비로운 듯한 느낌의 음악 자체가 사람들이 청춘에 대해 갖는 아름다움에 대한 이미지라고 생각했던 거 같아요. 그런데 사실 청춘이 다른 게 아니라 저희의 지금 이 순간이잖아요. 무언가를 흉내 내려 하지 않아도 우리 자체가 그 가운데에 있기 때문에 최대한 자연스러운 저희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었습니다.

그리드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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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요치, 동연) 데뷔 전부터 각각 태국의 국민 아역 배우, 'Trainee A' 멤버, 그리고 오디션 프로그램 'LOUD' 최종팀 진출이라는 특별한 서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시간들이 지금의 POW 멤버로서 활동하는 데 어떤 자양분이 되었고, '두 번째 기회'라는 점에서 오는 간절함이나 동기부여가 있었는지 듣고 싶습니다.

요치 : 저는 어릴 때부터 태국에서 아역 배우로 활동을 시작한 경험이 정말 소중하고 값진 배움이었다고 생각해요. 그 과정에서 책임감, 팀워크 그리고 무엇보다 무대나 카메라 앞에서 감정과 에너지를 조절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어요. 당시에는 다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 와서 보면 그 모든 경험이 K-POP 아티스트로서의 지금의 저를 만들어주는 기반이 되었다고 느껴요. 그리고 지금 POW의 멤버로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얻게 된 건 정말 오랫동안 기다려온 두 번째 기회’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하루하루 더 열심히 하게 되고 이 꿈이 결코 쉽게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더 간절하게 임하고 있어요 저는 이번 기회를 통해 과거의 아역 배우가 아닌 성장한 아티스트로서의 저 자신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음악과 퍼포먼스, 그리고 저라는 사람을 통해 팬분들께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동연 : 제가 오디션 프로그램을 준비하던 기간에 사실 회사에서 캐스팅 연락이 왔었어요. 하지만 먼저 준비하고 있던 프로그램에서 최선을 다해보고 싶어서 그땐 거절 했었죠. 그런데 오디션 프로그램을이 끝나고, 내가 이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지금 소속사 담당자분께 한 번 더 연락을 드려봤죠. 그 때 흔쾌히 연락을 받아 주셨고 저도 한 번 더 도전해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아직 저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했고, 더 많은 사람이 원하길 바라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계속해서 다음을 기대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면 어떻게든 방법을 마련해서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리드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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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집 타이틀곡 'Boyfriend'는 에이브릴라빈의 세계적인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과감한 선택이었습니다. 원곡의 명성을 넘어서 'POW의 노래'로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지점은 무엇이었나요? 그리고 이 곡은 음원차트에서 높은 성적을 거뒀는데, 이 경험이 이번 3집 앨범을 직접 프로듀싱하는 데 있어 어떤 자신감이나 창작의 자신감이 되어주었을까요?

요치 : 저희가 Avril Lavigne의 ‘Boyfriend’를 리메이크하기로 결정했을 때, 이 곡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상징적인 곡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원곡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POW만의 색깔과 정체성을 확실히 담아내는 것이었어요 음악적 편곡, 안무 그리고 가사의 해석까지 모두 지금 시대와 저희 POW의 에너지에 맞게 새롭게 표현하려고 했고요. 단순한 커버가 아니라 이 노래를 통해 저희만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Boyfriend’가 음원 차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을 때, 정말 큰 힘이 되었어요. 팬분들과 대중이 저희의 해석과 도전에 공감해주셨다는 걸 느꼈고, 그것이 곧 창작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이번 3집 앨범을 직접 프로듀싱하면서는 더 당당하게 저희의 생각과 색깔을 담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 경험을 계기로, 앞으로도 저희만의 음악과 문화로 계속 성장해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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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팬송 'Gimme Love'는 요치 씨와 정빈 씨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습니다. 가사에 실제 추억을 녹여낸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팬들을 위해 곡을 쓸 때는 일반적인 곡 작업과 비교해 마음가짐이나 영감을 얻는 과정에서 어떤 차이가 있나요?

요치 : 저에게 팬분들을 위한 곡 ‘Gimme Love’를 직접 작사, 작곡한 경험은 정말 특별했어요. 일반적인 곡 작업과 다른 점은, 멜로디나 퍼포먼스만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 정말 저희를 사랑해 주시는 ‘실제 사람들 즉 팬분들을 생각하며 작업하게 된다는 거예요. 무엇보다도 이 노래는 저희를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진심으로 표현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됐어요. 팬분들은 항상 저희 곁을 지켜주고, 힘이 되어주시는 분들이니까요. 그런 마음으로 쓰다 보니, 머리가 아니라 정말 마음으로 쓰게 되더라고요 이 노래를 들으실 때 팬분들이 저희와 함께했던 소중한 순간들을 떠올리시고 따뜻한 감정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정빈 : 팬분들을 위한 곡을 쓸 땐 좀 더 직설적인 표현을 하려고 해요. 돌려서 말하기 보단 떠오르는 생각이나 감정을 최대한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서요. 사실 어떤 마음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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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체 제작 웹드라마 '항상 그 자리에 있어'는 'Creating Culture Everyday'라는 슬로건을 가장 잘 보여준 프로젝트였습니다. 멤버 전원이 연기에 도전하고, 또 그 감정선을 담은 OST를 직접 만드는 경험은 어땠나요? 허구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과 그 캐릭터의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는 것 중 어떤 작업이 더 어렵거나 흥미로웠는지 궁금합니다.

요치 : 항상 그 자리에 있어’ 프로젝트는 저에게 정말 새롭고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태국에서 연기 경험이 있긴 했지만, 거의 전부 가상의 캐릭터를 연기하고 한국어로 표현하는 건 또 다른 차원의 도전이었죠. 연기와 캐릭터 시점의 노래 중 무엇이 더 어려웠냐고 묻는다면, 저는 노래가 더 어려웠어요. 표정이나 몸짓이 없이 목소리만으로 캐릭터의 감정을 전달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그만큼 도전적이면서도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저는 아티스트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을 했고, ‘Creating Culture Everyday’라는 슬로건이 단순한 말이 아니라, 저희가 여러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하는 것임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어요.

현빈 :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보다 재밌었던 경험이었어요. 사실 연기와 노래, 두 개 다 어떠한 마음을 다해서 표현한다라는 점에서 맞닿아있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이런 극의 연기는 처음 도전해보는 거여서 그런지 무대에서 노래를 하는 것보단 조금 어려움을 겪었던 거 같습니다.

정빈 : 저는 개인적으로 항상 그 자리에 있어 드라마 촬영과 녹음 모두 너무 즐거웠어요. 연기도 곡의 스타일도 모두 처음이었지만, 그래서 시작 전부터 기대와 즐거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 분명 팬분들과도 새로운 소통의 창구가 될 수 있겠다고 느꼈고요. 기회가 된다면 더 다양한 작업을 통해 팬분들과 소통하고 싶습니다.

동연 : 대사 자체는 멤버들이 평소에 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완전히 허구의 캐릭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그 자리에 있어’라는 웹 드라마는 멤버들의 이야기와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한 콘텐츠거든요. OST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연기를 하는 것에 어려움이 좀 있었습니다. 이야기 자체는 익숙하지만, 제가 맡은 캐릭터의 대사가 제가 쓰는 말이 아니었기에 매번 어색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제 새로운 모습도 찾고, 멤버들의 새로운 모습 또한 발견할 수 있어서 즐겁고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홍 : 웹드라마 ‘항상 그 자리에 있어’를 통해 저희 파우가 연기를 팬분들과 대중분들에게 보여드렸어요. 일단 음악 외에 다른 분야에서의 모습을 보여드려서 뿌듯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처음에 연기했을 때 정말 떨렸었거든요. 제 인생에서 처음 시도 해보는 작업이라 떨렸던 것 같아요. 하지만 계속 연기를 하다보니까 긴장도 풀리면서 재밌더라구요. 하지만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확실히 더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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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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