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그룹 파우(POW)가 세 번째 EP 앨범을 발매하며 컴백한 가운데 앨범 제작 과정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파우(요치, 현빈, 정빈, 동연, 홍)는 지난 27일 세 번째 EP 앨범 ‘Being Tender(다정해지는 법)’를 발매하며 컴백했다.
2023년 10월 EP 앨범 ‘Favorite’를 발매하며 데뷔한 그리드엔터테인먼트 소속 5인조 다국적 보이그룹 파우는 영문 의성어 그대로 ‘펑’ 터지듯 가요계에 신선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주겠다는 포부를 담은 그룹명처럼 음악과 연기,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영역에서 다재다능한 역량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7일 발매한 세 번째 EP 앨범 ‘Being Tender(다정해지는 법)’는 유럽 감성의 유스 컬처를 기반으로, 리더 요치와 정빈이 전반적인 프로듀싱을 맡아 성숙하고 깊어진 파우(POW)의 음악을 담은 앨범이다. 타이틀곡 ‘다정해지는 법’을 비롯해 ‘이유’, ‘Celebrate(셀러브레이트)’, ‘Fingerprint(핑거프린트)’까지 다양한 장르의 노래가 수록돼 있어 이들의 음악을 기다린 팬들에게 선물 같은 앨범이 될 전망이다.
타이틀곡 ‘다정해지는 법’은 청량하고도 서정적인 멜로디와 개성적인 보컬이 조화를 이룬 곡으로, 소중한 대상을 다정하게 대하는 것이 아직은 어려운 멤버들의 실제 이야기를 담았다. 이전보다 에너제틱하고 확장된 파우(POW)표 음악 세계관을 만날 수 있다.
4개월 만에 초고속 컴백하며 음악 방송 활동을 진행 중이고, 하반기 투어를 통해 팬들과 만남을 가지며 2025년을 꽉 채우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파우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하 파우 세 번째 EP ‘Being Tender(다정해지는 법)’ 인터뷰 일문일답
Q. (요치, 정빈) 이번 앨범에서 작사·작곡을 넘어 프로듀싱 전반을 주도했는데요. 데뷔 2년이 채 안 된 시점에서 앨범의 방향키를 직접 잡게 되었는데, '이제 우리가 할 수 있겠다'고 확신하게 된 순간이나 계기가 있었나요?
요치 : 저나 멤버들이 아직 완전히 방향키를 직접 잡았다, 라고 하기엔 너무 과분한 이야기인 것 같아요. 감사하게도 회사에서 저희가 낸 아이디어나 의견에 대해서 귀 기울여 주시고 최대한 실체화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덕분입니다. 아직은 “이제 우리가 할 수 있겠다” 정도로 확신이 있는 건 아니에요. 경험도 많이 부족하고 더 많은 걸 공부해야하죠. 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을 익히고 부딪혀 나아가서 “우리도 해보자”의 마음입니다. 그리고 이 마음을 먹게 해준 계기는 역시 팬 분들 덕분이에요. 처음 팬분들을 위해 작업한 ‘Sunset’이라는 곡을 듣고 위로를 받으셨다는 이야기를 듣고나서야 우리도 이렇게 할 수 있구나, 처음 실감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또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정빈 : 아직 ‘우리가 할 수 있겠다’라는 확신이 있는 건 아니에요. 저희도 아직 많은 걸 모르고 이제 겨우 처음 배 뒤집기를 한 갓난 아이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우리 음악이니 우리의 이야기를 담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작업이었죠. 무엇보다 우리 이야기에 언제나 관심을 갖고 귀 기울여 주시는 팬 분들이 있기에, 또 그 분들의 위로가 되었다는 말 한 마디에 계속해서 이렇게 나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드엔터테인먼트 제공
Q. (요치, 정빈) 멤버들의 목소리와 매력을 가장 잘 아는 만큼 이번 앨범을 프로듀싱하면서 각 멤버의 어떤 점을 가장 부각하고 싶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곡 작업할 때 멤버의 어떤 점을 가장 부각할지 떠올리며 작업했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요치 : 멤버들의 목소리와 매력을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점은 곡 작업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각자 가진 개성이 다 다르고, 그것이 POW만의 색깔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에요. 저는 멤버 각각의 특징, 예를 들어 고유한 보컬 톤이나 무대에서의 존재감을 최대한 살리는 걸 고민하는 편이에요.. 그렇게 해서 곡이 완성되었을 때 더욱 완벽하고 조화로운 결과물이 나온다고 생각하거든요.
정빈 : 저는 작업을 할 때 멤버들의 진짜 목소리가 담기는 걸 좋아해요. 기교보다는 그 사람이 가진 분위기나 진심이 묻어나도록요. 현빈이는 독특한 매력적인 톤이 있고, 홍이는 리듬감, 동연이는 목소리의 감정선이 좋아요. 요치 형은 섬세한 표현이 진짜 좋구요. 그걸 곡 안에서 어떻게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을지 고민 하는 편이에요. 처음 만든 가사와 곡을 멤버들에게 들려줄 땐 부끄럽기도 하고 긴장도 되었어요. 멤버들이 좋아해주고 또 진심으로 참여해줄 때 정말 고마웠습니다. 직접 작업한 곡을 멤버들과 함께 한 다는 게 정말 행복했던 거 같아요.
그리드엔터테인먼트 제공
Q. 앨범명 'Being Tender'는 '다정해지는 법'이라는 의미로, 과정과 성장을 담고 있습니다. 데뷔 초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에서 '다정함'이라는 주제로 넘어온 것이 POW의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멤버 각자가 '다정함'에 대해 새롭게 배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요치 :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다정함이 단순히 부드럽고 조용한 게 아니라,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며 경청하는 마음이라는 걸 새롭게 깨달았어요. 그 힘이 진짜 강한 힘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그게 사람과 사람을 더 가까이 연결하는 힘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어릴 때는 다른 사람 보다는 좀 더 ‘나’를 우선으로 생각하지만 어른이 되고 시간이 지날 수록 좀 더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는 순간이 많아진다고 생각해요. 그 과정에서 다정함을 배우고, 또 다정함이 돋보이게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정함에 대해 고민하게 된 지점이 우리가 성장하고 있다,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중이다라는 뜻이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현빈 : 다정함이란 소중한 사람을 섬세하게 바라보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성장하면서 어른이 될 수록 즐겁고 에너지 넘치는 상황만 있지 않고 섬세함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 많아지는 것 같거든요. 그런 이야기를 다룰 수 있게 된 게 성장을 하게 됐다는 걸 의미하지 않을까 싶어요.
홍 : 제가 생각하는 다정함은 나보다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이에요. 내 감정, 내 입장이 아닌 상대방의 감정, 입장을 한 번이라도 생각해보고 행동하는 것이야말로 다정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서, 성장과도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드엔터테인먼트 제공
Q. 타이틀곡 '다정해지는 법'에 대해 소중한 대상을 다정하게 대하는 것이 아직은 어려운 멤버들의 실제 이야기를 담았다고 소개하셨는데요. 어떤 경험이나 감정이 이 곡의 영감이 되었는지 궁금하며, 서툰 마음을 청량한 건반 사운드와 통통 튀는 리듬으로 표현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동연 : ‘다정해지는 법’이라는 데모곡을 받고 저희 모두 대체 다정해지는 법이 뭘까? 고민을 굉장히 오랫동안 했었어요. 그 답을 찾은건 요치형의 SNS 게시물에서였죠. 숙소 근처에 길 고양이 몇 마리가 살거든요. 몇몇 멤버들이 그 고양이를 보살펴 주고 있는데, 요치형이 고양이를 만나면 주기 위해 간식을 사서 늘 가방에 넣어 다녔더라구요. 그리고 예민한 고양이를 위해, 옆에서 지켜보고 만지고 싶지만 그 마음을 꾹 참고 고양이를 만났을 때 간식만 건네주고 멀찍이 떨어져서 지켜보는 모습이야말로, 다정해지는 법이 저거구나! 했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청량한 건반 사운드와 통통 튀는 리듬은, 이 다정해지는 법을 찾기 위해 데굴데굴 굴러가던 저희 머릿속의 고민 소리 아닐까 싶어요. 아마 이 곡의 제목만 딱 들으시는 분들 모두가 ‘그게 뭐지?’ 하고 물음표가 뿅뿅뿅 머릿속에 뜨실 거거든요.
그리드엔터테인먼트 제공
Q. 수록곡 '이유'는 팬들을 위한 위로와 응원을 담은 곡입니다. 팬들에게 어떤 존재가 되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 곡을 작업했나요?
요치 : 저는 팬분들 곁에서 늘 함께하는 사람이자, 팬분들을 위해 특별한 무언가를 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현빈 : 저는 팬분들과 인생을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곡을 작업했어요. 그래서 녹음을 할 때에 목소리를 꾸밈없이 제가 말하는 목소리로 녹음하려고 생각하며 진행했습니다.
정빈 : 가사처럼 저희가 존재하는 이유이자 저희가 노래하는 이유는 언제나 팬분들이기에 늘 파워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어요.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자는 저희의 슬로건인 Creating Culture everyday처럼 아침에 눈을 떴을 때 파우와 저희의 음악을 듣고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한다거나 저희의 음악이 지친 하루 속 피로를 풀어주며 팬분들의 일상을 조금이나마 특별해지길 바랍니다.
동연 : 이유는 팬들에게 파우가 전하는 이야기를 가사에 담은 곡입니다. ‘You’re my muse 노래 부르는 이유’ 등의 가사로 팬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직설적으로 표현했어요. 언제까지나 이런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홍 : 팬분들에게 항상 비타민 같은 파우가 되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작업했습니다. 가사에 담긴 저희의 진심과 해주고 싶었던 말을 잘 표현하려고 노력한 것 같습니다.
그리드엔터테인먼트 제공
Q. 'Celebrate'는 그룹의 슬로건 'Creating Culture Everyday'를 가사에 직접적으로 담은 첫 곡입니다. 이 슬로건을 노래로 만드는 경험은 어땠으며, 이 곡을 통해 팬들과 함께 축하하고 싶은 '일상의 순간'은 어떤 것들인가요?
현빈 : 이 슬로건으로 노래를 만든다는 게 정말 의미가 있었어요. 이전부터 저희의 슬로건은 ‘Creating Culture Everyday’라고 이야기는 드렸지만 곡에 담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거든요. 이 곡을 통해서 팬분들과 함께 축하하고 싶은 일상은 정말 별개없어요. 그냥 사소하고 작은 것들이죠. 예를 들어, 제가 한 동안 혼자 한 프로젝트 중에, 매일 팔굽혀펴기 하루에 한 개씩 늘리기를 한 적이 있어요. 제가 계획한 일정 동안 매일 1개씩 늘려서 해냈죠. 정말 사소하지만 뿌듯한 순간이었어요. 여러분의 일상에도 이런 순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팬분들이 행복을 느끼고 미소를 띄운다면 그것에 축하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정빈 : 사실 저희와 함께하는 팬분들의 모든 순간이 특별하길 바라요. 365일 중 하루인 생일이나 입학, 졸업식 등 기념하는 날들만 특별한 게 아니라 정말 사소하게 아침에 일어나 저희의 연락을 보고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한다거나 저희의 음악을 들으며 지친 하루를 기분좋게 마무리 하는 등 저희가 팬분들의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존재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드엔터테인먼트 제공
Q. 마지막 트랙 'Fingerprint'는 팬들과의 추억을 '지문'에 비유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이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왔으며, 웅장한 트럼펫 사운드를 통해 팬들과 함께 만들어갈 미래를 어떻게 표현하고 싶었나요?
요치 : Fingerprint’는 저희와 팬분들 사이의 기억과 유대를, 서로 다르지만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지문에 비유한 곡이에요. 이 아이디어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저희의 추억과 관계를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나왔어요. 지문처럼 각자 고유하고 특별한 연결고리가 있다는 의미죠. 웅장한 트럼펫 사운드는 앞으로 함께 나아갈 미래에 대한 다짐과 희망을 담기 위해 사용했어요. 이 소리는 우리가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팬분들과 함께 굳건하고 멋지게 성장해 나가겠다는 선언 같은 느낌이에요 이 노래가 팬분들께 따뜻함과 저희와 하나가 되는 느낌을 전달해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시절도 힘든 시절도 함께 견뎌내며 계속 이어지는 연결고리처럼요.
홍 : 데모를 처음 들었을 때 공연장에서 팬분들과 함께 뛰 노는 그림이 제일 먼저 떠올랐어요. 그래서 데모 가사는 이런 이야기가 아니었는데, 멤버들과 함께 지금 버전으로 써달라고 요청을 드렸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추억과 함께할 시간에 대한 기대를 담았고 내일 만나더라도 오늘은 헤어져야하니까 그런 아쉬움도 담아 만든 곡이에요. 저희가 공연장에서 이 곡을 부른다면 꼭 이런 마음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