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4)의 소속팀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과 김민재(29)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8강전에서 맞붙게 됐다.
PSG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인터 마이애미(미국)을 4-0으로 완파했다.
이강인은 4-0으로 앞선 후반 24분 교체 투입됐다. 이강인은 후반 43분 자기 진영에서 전방의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향해 침투패스를 찔러줬다. 또 후반 추가시간 아크 오른쪽에서 왼발 중거리슛을 쐈지만 루이스 수아레스(인터 마이애미) 몸에 막혔다. 이강인은 패스성공률 100%(19개 중 19개 성공)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는 ‘메시 더비’라 불렸다. 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38)가 2023년부터 2시즌간 뛴 PSG를 상대했기 때문이다. ‘축구의 신’이라 불리는 메시지만, 혼자 힘으로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PSG를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PSG는 전반에만 4골을 몰아쳤다. 주앙 네베스가 전반 6분 비티냐의 프리킥을 헤딩 선제골로 연결한 데 이어, 전반 39분 파비앙 루이스 패스를 받아 멀티골을 뽑아냈다. 전반 막판 토마스 아빌레스(인터 마이애미)의 자책골과 아슈라프 하키미의 쐐기골까지 나왔다.
메시는 ‘FC바르셀로나 출신’ 수아레스(38)와 세르히오 부스케츠(37), 조르디 알바(36)와 함께 나섰다. 전반에 슈팅 0개에 그친 메시는 후반 초반에 감각적인 패스를 찔러줬지만 동료들이 득점으로 연결 시키지 못했다. 후반 35분 메시의 헤딩슛은 PSG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중반에 메시가 볼을 뺏으려는 과정에서 팔을 PSG 비티냐(25·포르투갈) 머리 쪽으로 크게 휘두른 게 뒤늦게 알려졌다. 메시의 팔이 머리에 닿지는 않았지만, 경기 후 소셜미디어에서 해당 영상이 공유되며 “메시가 스포츠맨십에 어긋났다”는 지적이 나왔다. 메시와 비티냐는 2022~23시즌 PSG에서 함께 뛰었는데, 당시 둘의 불화설이 돌기도 했다.
한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또 다른 16강전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이 플라멩구(브라질)를 4-2로 꺾었다. 뮌헨 공격수 해리 케인이 1-0으로 앞선 전반 9분 왼발 중거리포로 점수 차를 벌렸다. 또 3-2로 쫓긴 후반 28분 조슈아 키미히의 침투패스를 받은 케인이 오른발슛으로 쐐기골을 뽑아냈다.
PSG와 뮌헨은 6일 오전 1시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뮌헨 중앙수비수 김민재는 이날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아킬레스건 부상 여파로 대회 4경기 연속 결장했다. 이강인과 김민재의 맞대결 가능성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