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윤형빈과의 격투기 대결에서 패한 먹방 1세대 유튜버 밴쯔(본명 정만수)가 유튜브 채널 삭제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먹방 1세대 유행을 이끈 리더에서 과장 광고 혐의로 추락하기도 했던 그와 그의 채널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밴쯔는 29일 자신의 SNS 통해 “약속 지키겠습니다. 내일 마지막 영상 업로드 하겠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지난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격투기 이벤트 매치 결과에 따른 선언이다.
이날 경기에서 밴쯔는 윤형빈에게 1라운드 1분 42초 만에 TKO로 패배했다. 두 사람은 대결 전 “진 사람이 유튜브 채널을 삭제하자”는 조건을 내걸었고, 패자는 밴쯔가 됐다.
승자인 윤형빈은 경기 직후 “삭제는 조금 과한 것 같다. 앞으로 밴쯔 채널에 제 영상을 올리겠다”며 농담 섞인 발언으로 분위기를 풀었지만, 밴쯔는 공약 실천 의지를 드러내며 마지막 영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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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쯔는 2013년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구독자 205만 명을 보유 중이다. 대식가임에도 깔끔한 식사 예절과 정갈한 먹방 콘텐츠로 주목받았으며, 먹방 유튜버 열풍을 이끈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한때는 32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할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지난 2020년 자신이 대표로 있는 건강기능식품업체에서 판매하는 식품이 다이어트에 특효가 있는 것처럼 과장 광고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500만 원 벌금형을 받았다. 이에 검찰과 밴쯔 측은 불복했지만 항소심에서 양측의 주장은 기각됐다.
밴쯔는 이와 관련해 "검사 측에서는 구형을 하였으나 저는 여전히 무죄를 주장한다"며 억울해했다. 그러나 유죄가 확정된 후 "사업을 함에 있어서 신중이 더 생각을 했어야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변명의 여지없이 큰 잘못이었다"며 사과 영상을 공개했다.
이 일로 구독자들은 대거 이탈했다. 그럼에도 200만 명 넘는 팬들이 변함없이 응원을 보냈고 밴쯔는 먹방과 격투기 콘텐츠로 활동을 이어갔다. 그랬던 그가 채널 삭제를 선언해 눈길을 끈다. 구독자들과의 인연과 수익 창출 콘텐츠를 내려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