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베트남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항공기 두 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활주로를 이동하던 보잉787 여객기가 활주로에 멈춰 서 있던 에어버스 A321 여객기를 들이받았습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동하던 보잉787 여객기의 날개가 서 있던 에어버스의 꼬리와 먼저 부딪혔는데요.
충돌 후 보잉787은 잠시 멈추는가 싶더니 곧바로 전진하면서 날개가 에어버스의 꼬리를 통과해 지나갔습니다.
마치 종이가 칼에 베이듯 에어버스의 꼬리는 절반가량이 '싹둑' 잘렸습니다.
두 항공기 모두 베트남 항공 소속 여객기로 승객이 총 386명 타고 있었는데요.
이번 사고로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탑승객들은 대체 편을 이용해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베트남 항공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히고 "두 항공기 조종사 총 4명에 정직 처분을 내렸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