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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기생충', NYT '21C 최고 영화' 1위...'올드보이'·'살인의 추억'도 순위 [Oh!llywood]

OSEN

2025.06.30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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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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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한국 영화 '기생충'이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영화 100편' 1위에 선정됐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즈(The New York Times, 약칭 NYT)가 발표한 '21세기 최고의 영화 100편'에서 한국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1위에 올랐다. 

'기생충'은 지난 2019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작품으로, 전원 백수로 사는 기택(송강호)의 가족이 박 사장(故 이선균)의 집과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영화는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한 4관왕을 휩쓸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영화와 관련 NYT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에 대한 이야기이자 신자유주의의 참혹함에 대한 맹렬한 질책을 담은 유쾌하면서도 뒤틀리고 불안하면서 충격적인 작품"이라고 소개하며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장르의 거장 봉준호는 폭넓은 코미디와 신랄한 사회 풍자 사이를 유려하게 넘나들다가, 필연적인 만큼 충격적인 비극적 폭력의 발작으로 모든 것을 불태운다"라고 호평했다. 

특히 작품을 만든 봉준호 감독에 대해 "이 영화가 미국에서 개봉했을 당시, 봉준호는 예술 영화 팬들 사이에서만 잘 알려진 감독이었지만, 종영 시점에는 아카데미 작품상을 포함해 한 움큼의 오스카 트로피를 손에 쥔 세계적인 슈퍼스타가 되어 있었다"라고 밝혔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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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이번 뉴욕타임즈의 '21세기 최고의 영화 100편'에서는 또 다른 한국영화들이 함께 올라 이목을 끌었다. 지난 2005년 공개된 영화 '올드보이'(감독 박찬욱)이 43위에 올랐고, 봉준호 감독의 또 다른 작품인 '살인의 추억'이 99위에 오른 것이다. 

NYT는 '올드보이'를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과 '친절한 금자씨'를 잇는 복수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으로 소개했다. 특히 '올드보이' 속 주인공 최민식의 롱테이크 장도리 액션에 대해 "마치 망치에 맞는 듯한 강렬한 충격을 안긴다. 머리, 다리, 팔, 그리고 주인공이 칠 수 있는 모든 곳을 때리며 복도 가득한 깡패들을 뚫고 나아가는 장면에서 특히 그렇다. 널리 회자되는 이 액션 시퀀스는 이 뒤틀리고 비틀린 스릴러가 펼치는 폭력의 오페라를 상징하는 장면"이라고 극찬했다. 더불어 "극단으로 치닫는 것은 폭력 만이 아니다. 감정 또한 한계까지 밀어붙인다. 관객을 도발하고 불편하게 만들며 마지막의 불온하고도 모호한 장면까지 긴장을 놓지 않는다"라고 호평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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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NYT는 봉준호 감독의 2005년 작품 '살인의 추억'과 관련해 "한국식 경찰물이지만 할리우드 장르에 얽매이지 않았다. 악에 맞서는 인간의 한계에 대한 봉준호 감독의 확고한 생각을 볼 수 있다. 예상할 수 없는 유머와 예리한 드라마가 섞여 봉준호 감독 특유의 방식으로 전개된다"라고 설명했다. 

NYT가 공개하는 '21세기 최고의 영화 100편'은 2000년 1월 1일 이후 개봉한 영화들 가운데 집계 된다. 투표에는 전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감독과 배우, 작가, 영화 제작자, 코미디언, 평론가 및 영화 애호가 등 500여 명이 참여한다. 이번 투표에는 줄리안 무어와 존 터투로 등 유명 배우들과 페드로 알모도바르, 소피아 코폴라 등의 감독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 [email protected]

[사진] 각 영화 포스터 제공.


연휘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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