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는 강력한 대러시아 제재가 우크라이나 평화에 도움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30일(현지시간) 주장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린지 그레이엄 미국 상원의원이 발의한 제재 도입 법안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 제재가 분쟁 해결에 도움이 될까, 이는 이 법안을 주도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해야 할 질문"이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 상원의원의 입장은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고 전 세계에도 잘 알려졌다"며 "고질적인 러시아 혐오자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최근 미국 ABC 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 에너지 수입국에 500%의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당신의 법안을 통과시킬 때가 됐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3차 협상 일정이 조만간 명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두차례 만나 포로교환 등에 합의하고 분쟁 해결 제안을 담은 각서 초안을 교환했다.
그는 세르비아에서 벌어진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대해서는 "현 세르비아 지도부가 최대한 빨리 공화국의 법과 질서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위대가 친러시아 성향 지도자인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데 대해선 "세르비아에 전례 없는 외압이 가해지고 있고 색깔 혁명을 유발하는 기술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외세 음모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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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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