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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 뚜렷"...토트넘, '손흥민 이적이 답'이라는 현지 평가→"모든 당사자에게 현명한 선택"

OSEN

2025.06.30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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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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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이제는 결단할 때다." 영국 현지에서 손흥민(33, 토트넘)을 향해 '무정하지만 필요한 이별'을 권고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영국 '팀 토크'는 30일(한국시간) '디 애슬레틱'의 수석 편집자 댄 킬패트릭의 발언을 인용해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이적을 허용해야 할 적절한 시점에 와 있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축구의 상징이다. 아시아 전체를 통틀어서도 손꼽히는 레전드로 평가받으며, 토트넘에서는 통산 173골로 클럽 역사상 다섯 번째로 많은 골을 기록 중이다. 해리 케인(280골), 지미 그리브스(268골), 보비 스미스(208골), 마틴 치버스(174골)에 이어 이름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에서의 도움 기록도 역대 1위다. 그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후 리그에서 77도움을 기록했으며, 이는 클럽 역사상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 5월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며 손흥민은 마침내 토트넘에서 첫 주요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하지만 구단의 영광과 달리 손흥민 개인의 시즌은 녹록지 않았다. 부상에 시달리며 46경기에서 11골에 그쳤고, 이는 북런던 입성 첫 시즌 이후 가장 저조한 수치다.

댄 킬패트릭은 이에 대해 "손흥민은 이제 트로피도 들었고, 계약도 1년밖에 남지 않았다. 지난 시즌은 분명 하락세였다. 팀 전반의 문제를 감안해도 예전의 손흥민은 아니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한국 투어 이후, 여름 이적 시장에서 손흥민을 보내는 것이 모든 당사자에게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핵심은 '그 이후'라는 점이다. 투어 이전에 손흥민을 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토트넘은 7월 중순 예정된 대한민국 프리시즌 투어를 앞두고 있다. 손흥민은 여전히 아시아 시장에서 구단 마케팅의 핵심이며, 상징적 존재다. 이적이 이뤄지더라도 그 시점은 투어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한편 킬패트릭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거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로메로는 월드컵 우승 주장이자 토트넘의 드문 리더형 자원이다. 지금 이적시키는 건 좋지 않은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면서도, "계약이 2년밖에 남지 않았고, 구단은 이번 여름 좋은 제안이 있다면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로메로는 유로파리그에서 리더십을 보여줬고, 토트넘에는 그런 선수가 많지 않다. 이 선수를 잃는 것은 리스크"라며 구단의 진퇴양난 상황을 설명했다.

이처럼 손흥민과 로메로, 두 간판 자원을 두고 토트넘은 다시금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영광의 시즌 이후, 구단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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