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정성호(64) 더불어민주당 5선 의원의 근육질 체격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30일 온라인상에선 정 의원이 지난달 17일 대선 정국 당시 채널A '국회의사당 앵커스'에 출연해 공개한 근육 사진이 퍼지고 있다. 정 의원은 이 방송에서 "제가 서울대 다닐 때 법과대학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역도부장을 했다"며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을 팔 근육을 만진 진행자는 "제 허벅지 두께만 하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이어 화면에는 '무력으로 5선 중?'이라는 자막과 함께 정 의원이 자신의 팔 근육을 뽐내는 사진이 나왔다.
정 의원은 운동하게 된 계기에 대해 "1981년도에 대학에 입학했을 때 굉장히 어수선했다"며 "제가 운동권이라 매일 시위하러 다녔는데 시위하려면 체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대 역도부 간판 옆에 적힌 '현대의 가슴에 원시의 힘을'이라는 구호에 홀려 역도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꿀밤 한 대 때리고 싶은 사람이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권성동 의원을 꼽았다. 그 이유로는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와 중앙대 법대 선후배고 같은 고시 출신으로 아는 사이인데 입만 열면 거칠게, 도가 지나치게 말한다"고 언급했다.
정 의원은 또 '이재명 후보와 싸워본 적 있느냐'고 묻자 "저는 원래 안 싸운다"며 "이 후보와는 형·동생하면서 수십 년 지내온 사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 의원보다 세 살이 어리다.
그는 "이 후보는 지금도 (저를) 형이라 부르고, 저는 거의 반존대를 한다"며 "제가 사석에서 자꾸 이재명, 이재명 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경고를 받아 요새는 깍듯하게 모시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친명계 핵심 모임인 '7인회' 멤버인 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 1987년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만나 지금까지 38년간 관계를 이어왔다. 이 대통령이 당내 비주류였던 시절부터 지근거리에서 도왔으며 2017년과 지난해 대선 캠프에도 합류해 지원했다. 지난해 8월부터는 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이 대통령의 승리에 기여했다.
정 의원은 지난 29일 법무부 장관 지명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엄중한 현실에 무거운 책임감부터 앞선다"며 "지난겨울 12·3 비상계엄으로 무너진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복원하고 권력기관 정상화라는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다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썼다.
이어 "법이 다시 국민과 약자의 방패라는 본래의 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따뜻한 법무행정을 구현하는 데에도 앞장서겠다"며 "성실하고 겸손한 자세로 인사청문회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