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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이야 진짜야...호날두, "클럽 월드컵? 못 간 게 아니라 안 간 것, 제안 많았어"

OSEN

2025.06.30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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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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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제안은 많았지. 일부러 안 나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알 나스르)가 FIFA 클럽 월드컵 불참 배경을 직접 밝혔다.

영국 '스포츠 키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ESPN'을 인용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최근 알나스르와의 재계약을 통해 2027년까지 팀에 남기로 했으며 클럽 월드컵 제안을 거절한 배경을 밝혔다"라고 전했다.

호날두는 최근 알 나스르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2027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 남기로 했다. 계약 발표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이번 시즌은 매우 길 것이고, 내게는 좋은 휴식과 준비가 필요하다"라며 클럽 월드컵 불참 결정을 설명했다.

그는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라는 제안은 있었지만, 내겐 충분한 휴식과 준비가 더 중요했다. 이 시즌은 월드컵 시즌이기도 하다. 난 알나스르뿐만 아니라 국가대표팀을 위해서도 준비돼 있어야 한다"라며 클럽 월드컵에 '못'나간 것이 아니라 '안' 나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호날두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겨냥해 체력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사우디 리그 일정 소화와 동시에 유럽 대표팀들과의 경쟁을 고려한 '장기 플랜'이 깔려 있다는 평가다.

호날두는 이번 인터뷰에서 사우디 프로젝트에 대한 확신도 재차 드러냈다. 그는 "난 이 프로젝트를 믿기 때문에 2년 계약을 더 연장했다. 2034년 월드컵이 이곳 사우디에서 열린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 대회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우디 프로리그의 수준에 대해서도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 리그는 매우 경쟁력 있다. 사우디에서 뛰어본 적 없는 사람들만이 이 리그를 탑5가 아니라고 말한다. 난 100% 확신하고 있고, 이곳에서 뛰는 선수들도 나와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에서 지금까지 105경기 출전해 93골을 넣었다. 2023년 아랍 클럽 챔피언스컵 우승이 현재까지의 유일한 트로피지만, 그는 여전히 '챔피언의 미래'를 꿈꾸고 있다.

그는 "내 목표는 알 나스르에서 메이저 트로피를 따는 것이다. 그 믿음이 있기 때문에 2년 더 연장한 거다. 난 사우디에서 챔피언이 될 것이라 믿는다"라고 전했다.

2022년 말 알나스르에 입단한 호날두는 여전히 사우디 무대의 중심에 서 있다. 다가올 2026년 월드컵과 2034년 사우디 월드컵 유치 프로젝트까지, 그의 시선은 '단기 성과'보단 '미래 설계'에 더 가까워 보인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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