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 법안에 대한 절차 표결(지난달 28일)에서 반대표를 던졌던 공화당의 톰 틸리스(사진)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내년 중간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틸리스 의원은 복지 예산이 삭감되면 주민들이 큰 피해를 본다는 이유로 법안에 반대해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수많은 사람이 경선에서 틸리스를 상대하고 싶어 한다”며 “난 주민을 제대로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을 찾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사실상 공화당 경선에서 틸리스 의원을 낙선시키겠다는 의미였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에게) 반대하는 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짚었다. 틸리스 의원도 “워싱턴에서는 초당파주의와 독자적인 사고를 보여줄 수 있는 리더들이 멸종위기종이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미 언론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둘째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가 틸리스 대신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