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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로메로 붙잡는 게 우선" 英 현지 언론, "새 주장 후보로 로메로 거론"

OSEN

2025.06.3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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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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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또 한 번의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손흥민(33)의 미래가 불투명한 가운데, 이번엔 크리스티안 로메로(27, 이상 토트넘)의 거취가 새 감독 토마스 프랭크(52) 체제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풋볼 런던'은 30일(한국시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거취는 프랭크 감독의 첫 여름 구상에서 핵심 사안"이라며 "라리가 구단들의 노골적인 관심 속에 토트넘이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프랭크 감독은 부임 직후부터 팀 주축 두 명의 이탈 가능성과 맞닥뜨렸다. 주장 손흥민은 계약 만료까지 1년을 남겨둔 상황에서 유럽 무대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등 다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번 여름 이적에 상대적으로 더 열린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메로는 상황이 다르다. 2027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는 로메로는 구단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계약 구조 덕분에, 토트넘이 원하는 방향으로 상황을 끌고 갈 수 있다. 풋볼 런던은 "프랭크 감독은 로메로를 새로운 수비 라인의 중심으로 삼길 원하며, 구단 역시 유로파리그 올해의 선수이자 메시가 극찬한 '세계 최고의 수비수'를 헐값에 내줄 생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로메로는 지난 시즌 잦은 부상으로 프리미어리그 18경기 선발에 그쳤지만, 유로파리그 무대에서는 전 경기를 소화하며 토트넘의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빌바오에서 열린 결승전에서는 맨오브더매치로 선정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최근 로메로를 향한 관심이 심상치 않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직접 입으로 영입을 원한다고 밝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토트넘이 실제 이적 제안을 받을 경우, 새 감독 프랭크에 대한 전폭적 지지 여부를 시험받게 된다. 아르헨티나발 보도에서는 "토트넘이 이적 제안을 수락했다"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지만, 현지에서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프랭크의 전임자였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미 로메로의 잔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로메로는 이 팀에 반드시 남겨야 할 선수다. 부상이 있던 상황에서도 결정적 경기에서 항상 앞장섰고, 동료들에게 정신적 버팀목이 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를 대체할 수 있는 수비수는 거의 없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반드시 붙잡아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로메로 역시 포스테코글루를 향한 신뢰를 아낌없이 드러냈다. 그는 프랭크 감독 선임 직후, 포스테코글루의 경질에 대한 아쉬움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곧장 표출했다. 그는 "당신과 함께한 2년은 놀라웠다. 우린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구단의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모든 역경 속에서도 길을 만들어갔던 당신은 최고의 사람이다"라고 적었다.

토트넘에 대한 애정은 여전하지만, 로메로는 종종 아르헨티나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구단 경영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언젠가는 라리가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도 밝혀 왔다. 이적에 대한 입장은 향후 프랭크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더욱 명확해질 전망이다.

프랭크는 포스테코글루와는 다른 스타일이지만, 선수들과의 소통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중시하는 '플레이어 퍼스트' 지도자다. 로메로의 전투적인 플레이 스타일은 프랭크의 시스템에 잘 맞는 자산으로 평가되며,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중심 역할을 기대받고 있다. 만약 손흥민이 떠난다면, 새 주장 후보로 로메로가 거론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결국 이번 여름 이적시장은 로메로 개인의 미래뿐 아니라, 토트넘이라는 클럽의 진정한 야망을 보여줄 분수령이 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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