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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미 재무 "현 금리서 장기채 발행 왜 늘리나"

연합뉴스

2025.06.3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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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임기 만료 연준 이사직에 차기 의장 임명도 고려했다"
베선트 미 재무 "현 금리서 장기채 발행 왜 늘리나"
"내년 1월 임기 만료 연준 이사직에 차기 의장 임명도 고려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현재 금리 수준에서는 장기채 발행을 늘리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현재 금리 수준에서 장기채 발행을 확대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지만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장단기채 금리 모두 하락할 것이라는 희망을 내비쳤다.
베선트 장관은 장기채 발행 비중을 높일 것인지를 묻는 말에 "왜 이런 금리에 그렇게 할까요? 장기 평균 금리보다 한 표준편차 이상 높은 수준에서 왜 그렇게 해야 할까요? 그렇게 해야 할 시기는 2021년과 2022년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베선트 장관은 당시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국채 발행에서 단기채에 더 의존한 것을 거듭 비판했다. 선거를 앞두고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장기채 차입 비용을 낮추려는 목적이 있다고 날을 세웠다.
하지만 그는 재무장관이 된 이후 전임 장관의 국채 발행 전략을 유지해오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연말까지 10년물 국채 금리가 어떻게 될지 묻는 말에는 "여러 요인에 달렸지만,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면 전체 금리 곡선이 평행하게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베선트 장관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대해 "약간 동결된 상태로 운전대를 잡고 있는 것 같다"며 "제 우려는 2022년에 미국 국민에게 실망감을 안겼기에 연준이 앞을 내다보지 않고 자신의 발끝만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전혀 없었으며, 소비자가격에 미치는 영향 측면에서 관세보다 더 일시적인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5월 임기 만료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 두 가지 가능성을 언급했다.
내년 1월 공석이 되는 연준 이사직에 차기 의장이 될 인물을 임명하거나, 현재 연준 이사 중 한 명을 의장으로 지명하는 방안이다.
베선트 장관은 "내년 1월에 임기 14년짜리 이사직이 공석이 된다. 그래서 내년 5월에 파월 의장이 퇴임할 때 그 사람이 의장이 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고려해봤다. 혹은 내년 5월에 새로운 의장을 임명할 수도 있다. 불행히도 그 자리는 임기가 불과 2년이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연준 인사 중 (차기 의장으로) 고려 중인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후보를 언급하진 않았다.
연준 안팎에선 이달부터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언급한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후보군으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 월러를 이사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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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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