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3’가 떠났지만 떠나지 않았다. 종영 후 스페셜 방송으로 시청자 곁을 다시 찾는다.
15회 대장정을 끝으로 지난 28일 종영한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3’(이하 ‘지구마불3’). 전 세계를 테마파크처럼 즐기는 ‘곽빠원’과 여행 파트너들의 시너지로 매회 웃음과 감동을 안기며 화제를 모은 가운데, 종영의 아쉬움을 달래줄 스페셜 방송 ‘디렉터스 컷’ 편성이 확정됐다. 이번 스페셜 방송은 오는 7월 5일(토) 방송될 예정. 이에 앞서 김훈범 PD와 ‘곽빠원’이 5라운드 대장정을 마친 진솔한 종영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김훈범 PD는 “1년 남짓한 긴 여정이었지만, 큰 사고 없이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하다. 무엇보다 이 여정을 함께 해준 모든 스태프, 출연진,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마음을 가장 먼저 드러냈다.
이어 시즌3를 회상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으로는 원지와 김종민의 만남을 꼽았다. 김 PD는 “원지가 예전부터 김종민과 만나고 싶다고 여러 번 말해왔는데, 그 바람이 이루어졌을 때 나도 덩달아 흐뭇했다”며, “사람이 저렇게 고장(?) 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원지의 리액션이 대단했고, 스페인 마요르카 보트에서 ‘우리의 꿈’을 함께 부르던 장면은 진짜 감동의 클라이맥스였다”고 소회했다. 스튜디오 녹화에서의 변화도 인상 깊었다고. “시즌을 거듭하면서 노홍철, 주우재도 점점 ‘곽빠원’과 가까워졌다. 그래서 더 대리만족을 느끼면서 보더라”는 것이다.
반면, 가장 힘들었던 촬영은 빠니보틀과 신승호가 도전한 브라질 ‘크레이지 월드’ 편이었다. 김훈범 PD는 “브라질은 정말 크고, 이동 동선도 만만치 않아 고생이 많았다”며, “하지만 하지만 빠니보틀과 신승호의 의지 덕분에, 덕분에 아름다운 풍경과 짜릿한 장면들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티커 5개를 모으면 ‘크레이지 월드’ 탈출인데 자유 여행을 포기하고 12개나 모을 줄 몰랐다”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곽튜브와 이장우가 함께한 이집트 메르사마트루의 촬영도 쉽지 않았다. “풍성한 해산물로 유명한 휴양지로 알고 갔는데, 막상 도착했더니 비성수기라 문 연 가게 하나 없는 황량한 동네였다. 멘붕이 왔는데, 이장우가 ‘내가 요리할게’라는 한마디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며, “무엇보다 음식이 정말 놀라울 정도로 맛있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풀어놓았다.
마지막으로 시즌3를 함께 완주한 ‘곽빠원’에게는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누구보다 바쁜 사람들이지만 매 순간 최선을 다해줘서 시즌3가 완성될 수 있었다”며 “촬영 중에도 ‘지구마불’을 진심으로 아끼는 마음이 느껴져 고마웠다”는 것이다. 이어 “항상 건강하고, 무엇보다 ‘지구마불3’ 여정은 끝났지만 각자의 콘텐츠에서도 안전한 여행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따뜻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곽빠원’도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빠니보틀은 “시즌 1부터 3까지 꾸준히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혼자였으면 가지 못했을 곳을 함께였기에 갈 수 있었다. 좋은 기억만 남았다”며, “더 재밌는 여행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원지는 “이번 시즌은 전세계를 놀이터 삼아 블록버스터급으로 놀았던 기분이다. 현실이라기보다 꿈 같이 재밌었고, 무엇보다 건강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지구마불’과 함께 자라나고 있는 기분이다. 앞으로도 대리만족 드릴 수 있는 유쾌한 여행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곽튜브는 “‘테마파크’라는 확장된 스케일 덕분에 다양한 나라를 방문하게 되었다. 특히 여행 기간 저를 믿고 함께 해 준 이장우, 이준, 가비님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시원섭섭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재밌게 봐주신 시청자 여러분 덕분에 이 프로그램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는 소감과 함께 감사 인사를 남겼다.
종영의 아쉬움을 달랠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3 디렉터스 컷’은 오는 7월 5일(토) 저녁 7시 50분에 방송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