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총리 5개국 순방…"희토류 등 핵심 광물 확보에 집중"
2일부터 가나·나미비아·브라질·아르헨티나·트리니다드토바고 방문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지역 5개국 순방에 나서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핵심 광물을 확보하기 위한 자원외교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인도 외무부 경제관계 담당 차관인 담부 라비는 전날 뉴델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모디 총리가 오는 2일부터 가나와 나미비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트리니다드토바고 등 5개국 순방에 나선다며 순방국에서 핵심 광물 공급 협정 체결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도 국영 광물 회사인 카니지 비데시 인디아와 인도 국영 철광석 생산업체 NMDC가 아프리카에서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다"며 "특히 아르헨티나에서는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페리아사미 쿠마란 인도 외무부 차관도 "카니지 비데시와 인도 국영석탄공사(CIL)가 남아메리카에서 4건의 희토류 광산 채굴권을 확보하고 있다"며 "현재 아르헨티나, 페루, 볼리비아와 추가 채굴권 획득을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인도 산업계는 세계 희토류 채굴의 약 70%, 가공의 90% 이상을 통제하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휴대전화부터 전기차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희토류 자석에 대한 수출을 규제하자 인도 최대 자동차 업체 마루티 스즈키는 희토류 공급난에 전기차 e-비타라 생산을 기존 계획의 3분의 1 이하 수준으로 감축하기도 했다.
인도는 희토류 매장량 세계 3위지만 전문 인력이나 기술, 가공 시설 등이 부족해 전 세계 희토류 생산 비중은 1% 미만이다.
인도 정부는 자국에서도 희토류를 생산하도록 재정적 인센티브 정책을 고민하는 한편 아프리카와 호주, 남미 등에서 파트너십을 통해 희토류를 포함해 핵심 광물 확보에 나서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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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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