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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냐 미국이냐' 손흥민 미래, 이번 주 판가름난다! 새 감독과 면담 예정..."올여름 가장 중요한 결정 내릴 것"

OSEN

2025.06.3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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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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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의 거취가 이번 주 윤곽을 드러낼 수 있다. 그가 새로 부임한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중요한 면담을 나눌 예정이다.

영국 '풋볼 런던'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이번 주부터 선수들이 프리시즌 훈련장에 복귀하면서 프랭크 감독과 직접 홋스퍼 웨이(토트넘 훈련장)에서 대화를 나눠야 한다"라며 "두 사람은 손흥민이 2019년 손흥민이 가슴 아픈 사건 일(준우승)을 겪었던 챔피언스리그로 복귀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서 미래를 논의할 예정"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이적 요청을 기다리는 동안 올여름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뛰는 데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프로 리그 클럽들도 그를 프리미어리그에서 데려가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마침내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꿈을 이룬 뒤 그 어느 때보다 팀을 떠날 마음이 있다. 토트넘은 10년간 헌신한 그를 판매해 적절한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얻기 위해 밀어붙이기보다는 손흥민이 자기 미래를 결정하도록 내버려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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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토트넘과 10년 동행을 끝낼 수 있는 손흥민이다. 그는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만 활약해 온 전설이다. 지난 10년간 그는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월드클래스 수준 공격수로 성장하며 토트넘 통산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손흥민도 어느덧 만 33세를 눈앞에 둔 만큼 '에이징 커브'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커지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1골 12도움, 프리미어리그 7골 10도움에 그쳤다. 토트넘의 부진과 손흥민의 부상 여파를 고려하면 아주 나쁜 기록은 아니지만, 2016-2017시즌부터 이어오던 8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이 끊기고 말았다.

자연스레 손흥민과 토트넘이 작별해야 할 때가 왔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그는 이미 팀 동료들에게 이미 토트넘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는 인상을 남겼다. 게다가 토트넘 내부 기자인 알라스데어 골드도 손흥민의 미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그가 토트넘을 떠날 확률은 지금껏 가장 높다고 강조했다.

풋볼 런던 역시 "토트넘과 손흥민이 갈림길에 서 있는 것 같다. 한국 스타 손흥민은 지난 시즌 레들리 킹 이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토트넘 주장이 되었지만, 다음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떠날 수도 있다"라며 "소문에 따르면 손흥민은 사우디 이적과 관련 있다. 계약이 1년 남은 지금이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클럽을 떠날 수 있는 완벽한 시기일 수 있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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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토트넘은 '전설' 손흥민의 의사를 존중할 계획이다. 이번 여름이 사실상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지만, 구단은 그를 강제로 붙잡기보다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분위기다.

지난달 새로 부임한 프랭크 감독도 억지로 손흥민을 붙잡을 생각은 없다. 현재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한 뒤 프랭크 체제에서 새판짜기에 나선 상황이다. 프랭크 감독은 부임 후 첫 인터뷰에서 손흥민을 빼놓기도 했다.

영국 'TBR 풋볼'은 "파악한 바에 따르면 프랭크는 손흥민의 길을 막지 않을 생각이다. 그는 구단에 손흥민을 매각할 의향이 있다고 알렸다. 둘은 손흥민이 프리시즌에 복귀하면 그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손흥민 역시 마음이 완전히 정해지지 않은 모습이다. 쿠웨이트전 이후 "나도 궁금하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말을 남기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사우디 이적설에 단호히 선을 그었던 2년 전과는 분명히 분위기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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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다음 행선지 후보로는 사우디에 이어 미국이 떠오르고 있는 상황. 알 아흘리, 알 나스르, 알 카디시야가 손흥민 영입을 추진하면서 사우디가 가장 유력해 보였지만, 이제는 MLS도 점점 현실적인 옵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이자, 최근 축구 시장이 급성장한 국가다.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마지막 월드컵 준비를 위해 미국으로 향한다면 의미 있는 선택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손흥민의 전 스승인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로스엔젤레스(LA)FC의 다음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며 시너지를 예고하고 있다. 그는 손흥민이 첫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도록 도운 은사다. 손흥민이 리오넬 메시와 함께 미국 무대를 누비는 모습도 많은 팬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만약 손흥민이 MLS에 합류한다면 그는 9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 홍명보(LA 갤럭시)와 이영표, 황인범(이상 밴쿠버 화이트캡스), 김문환(LAFC), 김기희(시애틀 사운더스), 김준홍(DC 유나이티드), 정상빈, 정호연(이상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이 미국 1부리그를 경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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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손흥민은 토트넘의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에 참가할 예정이다. 토트넘은 내달 일본과 한국을 방문해 친선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과 맞대결을 통해 국내 팬들과 다시 한번 만난다. 이 경기가 그의 토트넘에서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때문에 이적이 확정된다 해도 작별 시점은 8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영국 'BBC'는 "손흥민과 토트넘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중동의 여러 클럽들이 이를 기회로 삼으려 하고 있다"라며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은 다음 시즌 전에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있지만, 아시아 투어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가 팀에 없으면 투어 주최 측과 관련해 큰 문제가 생길 위험이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 투어에서 상업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디 애슬레틱' 편집장이 된 댄 킬패트릭 기자도 "손흥민은 드디어 트로피를 거머쥐었으며 계약이 1년 남았다. 하지만 그는 지난 시즌 하락세를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알고 있던 손흥민이 아니었다. 그래서 한국 투어(8월 3일)를 다녀온 뒤 그가 이적하는 게 모두에게 합리적일 수 있다. 토트넘은 그 전에 손흥민을 내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도전과 잔류의 기로에 서 있는 손흥민. 그의 거취는 향후 토트넘의 재편과도 직결되는 사안이다. 손흥민과 프랭크 감독이 처음으로 직접 만나는 이번 주가 손흥민뿐만 아니라 토트넘의 미래에도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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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FC, 사커 포에버,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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