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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판정' 이철우 경북지사 출근…"李 정부 정책이 경북 정책"

중앙일보

2025.06.3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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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 다목적홀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경북 도정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 경북도
암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일 오전 출근했다. 이 지사가 암 치료에 들어간 지 불과 33일 만에 출근해 가장 먼저 한 업무는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지금까지 경북의 성과를 설명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일이었다.

경북도청 다목적홀에서 브리핑에 나선 이 지사는 두 차례에 걸친 항암 치료로 머리숱이 많이 줄어들고 다소 여윈 모습이었다. 이 지사가 이날 출근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경북도 간부 직원들과 측근들은 이 지사에게 쉬어야 한다며 적극 말렸지만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윈 모습…치료 받으며 근무 방침

지금까지 이 지사는 경기도 모처에 머물며 칠곡경북대병원으로 통원 치료를 해 왔다. 당초 이 지사가 밝힌 혈액암 소견은 다른 부위에서 암이 발생해 전이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사는 7~8월 동안 낮은 강도로 근무를 하면서 회복을 한 뒤 9월에는 완전히 몸 상태를 회복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 지사는 “도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브리핑을 시작했다. 그는 “민선 7기 4년은 ‘새바람 행복 경북’을 내세우며 변화와 혁신으로 경직되고 보수적이던 경북도정의 체질을 바꿔 새로운 미래를 그려냈고, 민선 8기 3년은 국가 발전과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실력있고 진취적인 지방정부로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실천했다”고 지난 도정을 평가했다.
1일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 다목적홀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경북 도정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 경북도

이어 “저는 취임 후 도청 앞마당에 공룡 화석을 세우고 도지사실 입구에는 ‘변해야 산다’ 글자를 새겨 우리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경각심과 도지사부터 새롭게 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며 “지난 6년간 경북의 총예산은 3조 6263억원 증가한 37.6%의 증가율을 보여 같은 기간 정부예산 증가율 31.4%와 광역지자체 평균 증가율 32.3%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 “국·도정 긴밀한 소통할 것”

앞으로의 도정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우선 새 정부의 정책 기조에 발맞춰 경북 7대 광역공약의 성공을 주도하겠다고 했다. 앞서 경북도는 대선 과정에서 지역과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10대 분야, 37개 프로젝트, 162개 사업을 제안했고 이는 새정부 7대 광역공약으로 반영됐다.
1일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 다목적홀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경북 도정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 경북도

특히 시·군과 협력체계를 두텁게 가동해 새 정부 우리 동네 공약을 더욱 구체화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해 온 만큼 국·도정의 긴밀한 연계와 소통으로 그 혜택이 경북 곳곳에 미칠 수 있도록 국정기획위원회와 중앙정부와 협의해 경북이 선도해 온 정책과 사업을 국정과제로 확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보수 텃밭’이라고 불리는 경북이 이재명 정부와 기조가 맞지 않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이 지사는 “이재명 정부의 정책을 살펴보니 경북도가 이미 하고 있던 것을 하더라”며 “게다가 이 대통령과는 민선 7기 당시 도지사를 같이 했기 때문에 지방 실정에 대해서도 잘 알고 ‘실용정부’를 내세우는 만큼 경북도 정책과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석([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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