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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창당 104주년에 단결·투쟁, 군사력 강화 메시지

연합뉴스

2025.06.3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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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계 격동·경제 상황 악화에 '1인체제' 고삐죄기 의도
시진핑, 창당 104주년에 단결·투쟁, 군사력 강화 메시지
미중 관계 격동·경제 상황 악화에 '1인체제' 고삐죄기 의도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공산당 창당 104주년인 1일 당 이론지 추스(求是)와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를 통해 단결·투쟁, 군사력 강화 메시지를 전해 주목된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중국을 겨냥해 경제·외교·안보 등 전 분야에서 압박 공세를 펴면서 중국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는 가운데 시 주석이 1인 체제의 고삐를 죄며 전 국민 대응 체제로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지를 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추스는 2016년 10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역사를 창조하는 중국 인민의 위업'을 언급한 시 주석의 연설 중 단결·투쟁과 관련한 22개 내용을 발췌해 보도했으며, 이날 인민일보·신화통신·해방군보·중국청년보 등 중국 내 대부분 매체가 이를 인용해 전했다.
추스가 소개한 연설을 보면 우선, 시 주석은 2016년 10월 21일 중국 홍군의 대장정(大長征) 승리 80주년 연설에서 "단결은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는 강력한 원동력이며, 인민의 마음을 모아 위대한 업적을 이루는 중요한 담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18년 2월 14일 춘제(春節·설) 때 "행복은 투쟁을 통해 성취된다. 투쟁 그 자체가 행복의 일종이며 투쟁하는 삶만이 행복한 삶"이라면서 "고난이 없다면 진정한 투쟁이 아니며 고난과 역경은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2020년 9월 3일 중국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5주년 기념 심포지엄 연설에선 "중국 공산당과 인민은 투쟁 속에서 끊임없이 성장하고 강해졌으며 투쟁 정신은 중국 혁명, 건설, 개혁의 모든 시기에 걸쳐 계승돼 왔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2023년 12월 21∼22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단결과 투쟁만이 당이 인민을 이끌고 역사적 업적을 창조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인식을 전했다.
또, 2024년 12월 31일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전국위원회 신년 다과회 연설을 통해 "중국 현대화 과정에는 맑은 날도 있지만 폭풍과 거친 바다도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인민의 강력한 공동 노력으로 단결하고 투쟁하며 풍랑을 헤치고 전진해 부강한 조국 건설과 민족 부흥의 대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해방군보는 이날 '당의 기치 아래 새 시대 군사력 강화 사업을 추진하자'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이 신문은 "국가 안보와 발전 이익에 부합하는 강건한 국방과 강인한 인민해방군을 건설하는 것은 조국 사회주의 현대화의 전략적 임무"라면서 "인민해방군을 세계적인 군대로 건설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중국식 현대화로 강국 건설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사업을 추진하는 데 강력한 전략적 지원을 제공하자"고 역설했다.
한편, 시 주석은 전날 열린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당 중앙 의사결정 협조기구 공작조례'를 심의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당 중앙 의사결정 협조기구를 설립해 중대 사업에 대한 당 중앙의 집중통일 영도를 강화하려는 조치로 1인 체제를 더 강화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두고 홍콩 명보는 "시 주석이 당 중앙 의사결정 협조기구의 의제를 결정하고 승인하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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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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