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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동양·ABL생명 자회사 편입 완료...“종합금융체제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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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30 23:02 2025.07.01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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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1일 서울 중구 우리금융지주 본사에서 그룹의 새 가족이 된 동양생명·ABL생명 직원에게 디지털 선도의 의미가 담긴 그룹 보조 휘장을 달아주고 있다. 사진 우리금융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ㆍABL생명의 자회사 편입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8월 그룹 이사회에서 두 보험사의 인수를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이후 약 10개월만이다. 이로써 우리금융은 은행ㆍ증권ㆍ보험 등을 모두 포괄하는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다시 완성하게 됐다. 2014년 우리투자증권 및 우리아비바생명(→NH농협) 매각 이후 11년 만이다.

우리금융 측은 이번 보험사 인수로 자산 및 수익규모 증대, 비은행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두 보험사를 그룹 비은행부문 핵심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외형 성장보다는 자본건전성에 중점을 두고, 혁신 상품 개발과 판매 기반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보험 가입 심사와 보험료 지급 절차에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해 신속성ㆍ정확성을 높인다. 또한 헬스케어ㆍ요양서비스 등 신사업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모델을 구축하고, 저출생ㆍ고령화 위기극복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보험사 인수를 마무리하기까지 우여곡절도 적지 않았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우리금융의 내부통제 리스크 등을 이유로 경영평가등급을 기존 2등급에서 3등급으로 한 단계 강등했다. 이를 두고 보험사 인수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해석도 나왔지만, 금융위원회는 지난 5월 내부통제 개선 등을 전제로 보험사 인수를 ‘조건부 승인’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우리금융그룹이 2001년 4월 국내 최초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한 이후, 은행ㆍ증권ㆍ보험ㆍ카드 등 전 금융 포트폴리오를 포괄하는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다시 완성하게 됐다”며 “오늘은 지난해 3월 예보 잔여지분 매입·소각으로 완전민영화를 달성한 데 이어 1등금융그룹 재도약을 위한 여정에 큰 걸음을 내딛은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보험사 임직원들에게 보낸 손 편지에서 “오랜 역사와 저력을 지닌 두 보험사의 전문성과 경험이 그룹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룹 차원의 적극적 지원을 통해 두 보험사의 안정적 정착과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경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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