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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언급 패싱' 프랭크 감독, 드디어 손흥민 만난다..."이번 주에 미팅→챔스 앞두고 미래 논의할 것"

OSEN

2025.07.0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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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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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캡틴' 손흥민(33)의 거취를 놓고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다.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이 마침내 직접 면담에 나선다.

영국 '풋볼 런던'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이번 주부터 선수들이 프리시즌 훈련장에 복귀하면서 프랭크 감독과 직접 홋스퍼 웨이(토트넘 훈련장)에서 대화를 나눠야 한다"라며 "두 사람은 손흥민이 2019년 손흥민이 가슴 아픈 사건 일(준우승)을 겪었던 챔피언스리그로 복귀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서 미래를 논의할 예정"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프랭크 감독이 이적 요청을 기다리는 동안 올여름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뛰는 데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프로 리그 클럽들도 그를 프리미어리그에서 데려가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마침내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꿈을 이룬 뒤 그 어느 때보다 팀을 떠날 마음이 있다. 토트넘은 10년간 헌신한 그를 판매해 적절한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얻기 위해 밀어붙이기보다는 손흥민이 자기 미래를 결정하도록 내버려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토트넘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는 2015년 레버쿠젠에서 이적한 이후 통산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고, 지난 5월 주장 완장을 차고 첫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하지만 손흥민도 이제는 정점에서 내려오고 있다는 사실만은 부인할 수 없다. 그는 2024-2025시즌 부상 여파와 나이에 따른 기동력 저하로 리그 7골 10도움에 머물렀다. 8시즌 연속 이어오던 리그 두 자릿수 득점 기록도 끊기고 말았다.

풋볼 런던은 "토트넘과 손흥민이 갈림길에 서 있는 것 같다. 한국 스타 손흥민은 지난 시즌 레들리 킹 이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토트넘 주장이 되었지만, 다음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떠날 수도 있다"라며 "소문에 따르면 손흥민은 사우디 이적과 관련 있다. 계약이 1년 남은 지금이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클럽을 떠날 수 있는 완벽한 시기일 수 있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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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텔레그래프'도 "손흥민은 이미 라커룸과 코칭스태프에게 작별을 암시했다"라며 그의 새로운 도전에 무게를 실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이라는 최고의 순간에 아름다운 작별을 택한다면 팬들 입장에서도 수긍할 수 있는 타이밍이라는 평가다.

손흥민도 이적에 열려 있다. 그는 지난달 쿠웨이트전을 마친 뒤 미래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나도 궁금하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2년 전 사우디 이적설을 단호히 부인했던 태도와는 사뭇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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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감독의 발언도 손흥민의 이탈 가능성에 힘을 더했다. 그는 부임 후 첫 인터뷰에서 거취가 불투명한 주장 손흥민과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나란히 언급하지 않았다. 그 대신 도미닉 솔란케와 제임스 매디슨,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이름만 꺼냈다.

토트넘을 대표하는 주장단의 두 선수를 패싱한 것. 이를 두고 풋볼 런던은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 얘기를 꺼내지 않은 건 흥미로운 일"이라며 "이는 손흥민이 다른 팀으로 떠날 수 있다는 암시가 될 수 있다"라고 해석했다.

현재 토트넘은 프랭크 체제에서 새 판 짜기에 들어갔다. '임대생' 마티스 텔을 완전 영입했고, 브라이언 음뵈모, 앙투안 세메뇨, 에베레치 에제 등 젊은 공격수들과 연이어 연결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손흥민이 팀을 떠날 시 후계자를 찾는 데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 이적에 대비하고 있다. 그는 토트넘 구단과 마찬가지로 전설 손흥민을 억지로 붙잡을 생각이 없다. 영국 'TBR 풋볼'은 "파악한 바에 따르면 프랭크는 손흥민의 길을 막지 않을 생각이다. 그는 구단에 손흥민을 매각할 의향이 있다고 알렸다. 둘은 손흥민이 프리시즌에 복귀하면 그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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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프랭크 감독과 손흥민의 첫 미팅이 토트넘 재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이번 주 손흥민과 토트넘의 10년 동행이 더 이어질지 여기서 막을 내릴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로는 사우디와 미국이 유력하다. '토크 스포츠' 벤 제이콥스에 따르면 알 아흘리, 알 나스르, 알 카디시야가 손흥민을 품기 위해 이적료 4000만 유로(약 639억 원) 3년 연봉 총 9000만 유로(약 1437억 원)를 준비했다.

최근에는 미국 MLS도 점점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전 스승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LAFC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진다. 미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이며 축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손흥민의 마지막 커리어를 위한 선택지로 손색없다는 평가다.

일단 손흥민은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까지는 함께할 예정이다. 내달 일본과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이 잡혀 있으며, 손흥민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과의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BBC'에 따르면 계약서에 손흥민이 꼭 참여해야 한다는 조항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한국 팬들 앞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를 치를 수도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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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풋볼 인사이더,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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