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미국 반도체업체 울프스피드가 46억 달러(약 6조2천400억원) 규모의 부채 감축을 위한 구조조정안에 대해 채권단과 합의한 뒤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 보도했다.
울프스피드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3분기 말까지 파산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울프스피드의 파산 신청은 브라질 저비용항공사(LCC) 아줄과 위성회사 리가도 네트웍스에 이어 올해 들어 세번째로 큰 규모의 파산 사례다.
앞서 울프스피드는 주요 채권단 및 고객사인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의 미국 자회사와 구조조정 조건을 합의하면서 일부 기존 채권단으로부터 2억7천500만 달러의 신규 자금을 지원받고 부채를 46억 달러 감축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1987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설립된 울프스피드는 기존 실리콘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실리콘 카바이드 기반의 반도체 웨이퍼와 디바이스 등을 제조하는 업체다. 이 회사의 실리콘 카바이드 디바이스 제품은 전기자동차(EV)와 플로그인 하이브리드 등에 사용된다.
회사 측은 200mm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 제조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했다.
울프스피드는 지난해 반도체 지원법에 따라 미국 정부로부터 7억5천만달러(약 1조원)의 보조금을 받기로 했으나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정책 변화로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수요도 약화하면서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문관현
저작권자(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