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밴드 데이식스 전 멤버 제이(박제형)가 한국 활동 당시 상처를 고백했다.
제이는 최근 SNS에서 K팝 비인기 아이돌을 다룬 영상에 댓글을 남겼다. 영상에서 비인기 멤버의 설움을 언급하는 부분에 대해 "그게 바로 한국에서 나였다"라고 답한 것이다.
그는 "팬 이벤트에 가는 것조차 힘들었다. 두 번째 컴백 때는 프로듀서들에게 '말하지 마라'는 지시도 받았다. 팬 이벤트마다 '난 여기 소속되지 않은 사람'이라는 기분을 계속 느꼈다"라고 강조했다.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지만 결국 적응은 했다"라고 밝힌 그는 "해외 팬들이랑 소수의 한국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았고 그게 너무 고마웠다. 지금까지도 그 사람들, 그리고 짧았지만 따뜻했던 대화들이 기억난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제이는 지난 2011년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첫 시즌에 출연하며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으로 발탁됐다. 그는 이후 5년 만인 2016년 데이식스로 데뷔했으나, 활동 5년 만이던 2021년 팀을 탈퇴했다.
탈퇴 당시 사유는 '개인 사정'이었다. 그러나 이후 제이가 데이식스 활동 당시 상당한 심리적 불안 증세를 겪어 이로 인해 팀 활동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고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실제 제이는 데이식스 탈퇴 이후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제가 더 이상 못 견디겠다. 공황장애도 생겼다"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