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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나경원에 “단식은 아니죠?”…김재섭 “한방 먹이고 간 것”

중앙일보

2025.07.01 01:27 2025.07.0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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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총리 지명 철회 등을 촉구하며 국회 본청에서 농성 중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TV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 본관에서 농성 중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찾아가 “단식하는 건 아니죠?”라고 한 것에 대해 “나 의원을 조롱하고 모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과거 여러 가지 돈 문제에 대한 진실한 사죄 없이 그 문제를 지적하는 야당 의원을 조롱하고 비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가 봐도 ‘나는 어차피 총리가 될 사람이고 너희가 이렇게 한다고 한들 막을 수 있는 건 하나도 없어’라고, 말하자면 그냥 한 방 먹이고 간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런 면에서 과연 김민석이라는 사람이 총리가 될 수 있느냐, 윤리적으로 정치적으로 법적으로 여러 가지 의혹들이 얽혀 있는 분이 총리가 될 수 있는 게 바로 이재명 정부 인사들의 DNA냐는 의문을 갖게 됐다”고 꼬집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앞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지명 철회 촉구 농성 4일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앞서 김 후보자는 전날 총리 지명 철회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 반환 등을 촉구하며 철야 농성 중인 나 의원을 찾아갔다가 자료 제출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2시20분쯤 국회 로텐더홀을 지나던 중 농성 중인 나 의원에게 다가가 “단식하는 것은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자 나 의원은 “어떤 일로 (왔느냐)”고 되물었다. 김 후보자가 “국회에 온 것”이라며 “수고들 하시라”고 하자 나 의원은 “민주당 같으면 ‘물러가라’ 이런 것을 해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나 의원이 “자료 좀 내요. 자료 좀”이라며 강하게 요구하자 김 후보자는 “자료 다 갖다 줬는데 (인사청문회장에) 들어오지를 않더니만”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에 나 의원은 “마지막에 증여세 낸 것 자료를 (내라)”고 재차 요구했고 김 후보자는 “다 냈는데 보질 않으신다. 주진우 의원이 사과하셨으면 나머지도 다 드리려고 했다. 자료를 다 드렸다. 그걸 안 보시더라고”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달 27일부터 철야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나 의원을 향해 ‘웰빙 농성’이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30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병주 최고위원은 “얄팍한 정치적 술수로 국정을 흔들지 마시라”며 “김밥·커피·선풍기·텐트까지 동원한 웰빙 캠핑으로 국민의 마음을 살 수 없다”고 직격했다.

이에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2023년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단식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정작 단식과 농성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민주당이 전문이지 않으냐. 민주당은 나 의원의 진정성을 비하하지 말고 협치의 길로 나오라”고 반박했다.



장구슬.이경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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