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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독일 다임러트럭 제재…"우크라에 차량 공급"

연합뉴스

2025.07.01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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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독일 다임러트럭 제재…"우크라에 차량 공급"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러시아가 독일 상용차업체 다임러트럭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독일 ARD방송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는 전날 법률정보 홈페이지를 통해 '특별경제조치' 대상 목록에 다임러트럭을 추가한다고 공지했다.
러시아 당국은 제재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 관영매체 로시스카야가제타는 다임러트럭이 우크라이나군에 차량을 공급했다고 전했다.
특별경제조치는 서방이 러시아에 부과하는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다. 목록에 오르면 모든 거래가 금지되고 대상 기업에 대한 지급 의무도 사라지지만 이번 제재가 다임러트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독일 매체들은 전했다.
다임러트럭은 과거 러시아 상용차업체 카마즈와 합작해 현지에서 트럭을 생산했다. 그러나 전쟁 발발 이후 다른 서방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러시아에서 철수했다. 이전부터 갖고 있던 카마즈 지분 15%를 지난해 매각했으나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러시아는 중국 등지의 중개업체를 통해 서방 제재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다임러트럭 등 독일 상용차를 수입해 전쟁물자 보급에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면서 독일산 군용차량의 우크라이나 공급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러시아 선전매체로 분류되는 텔레그램 채널 '전쟁에 미친 사람들'은 독일의 군용차량 지원을 비난하며 지난달 21∼22일 독일 상용차업체 만트럭버스 공장 부지에서 발생한 차량 방화를 자신들이 했다고 주장했다. 독일 국방부는 불탄 차량이 정비 중인 연방군 물자였고 우크라이나에 보낼 계획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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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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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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