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부터 복지까지…활동제한·사망·수명단축 등 손실
이번 더위 1일 절정…전국 16곳 적색경보에 1천350곳 휴교
폭염의 경제비용…"프랑스는 노출 인구 1인당 120만원"
보건부터 복지까지…활동제한·사망·수명단축 등 손실
이번 더위 1일 절정…전국 16곳 적색경보에 1천350곳 휴교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에서 폭염이 초래하는 경제적 비용이 노출 인구당 120만원 상당에 달한다는 추산이 나왔다.
프랑스 공중보건청(SPF)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발생한 폭염이 220억∼370억 유로(약 31조원∼53조원)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했다고 BFM TV가 1일(현지시간) 전했다.
폭염으로 인한 시민들의 응급실 방문이나 SOS 상담 비용, 사망자 증가와 기대수명 감소의 경제적 가치, 활동 제한에 따른 복지 손실 등을 분석해 도출한 추정치다.
이는 폭염에 노출된 인구 1인당 평균 814유로(약 120만원)의 손실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이 가운데 사망자 증가로 인한 기대 수명 감소와 생산성 손실이 가장 큰 부분(160억∼300억 유로)을 차지했고, 활동 제한으로 인한 손실도 60억 유로로 추산됐다.
극한 더위는 철도 선로 변형, 도로·주차장 파손, 전선 망 이상 등을 초래해 기업이나 공공 기관에 추가 비용 부담을 지운다.
노동 생산성 역시 심각한 타격을 입는데, 섭씨 33도 이상에서 일하는 노동 능력의 50%를 잃는다고 국제노동기구(ILO)는 분석한다.
농업과 축산업도 폭염의 영향을 피하지 못한다. 고온은 작물·과실 수확량을 급감시키고, 젖소에 스트레스를 줘 우유 생산량도 줄어든다.
매체는 73년 만에 가장 더웠던 2003년 폭염을 예로 들며, 당시 폭염으로 1만4천800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는 당시 예상 사망률보다 60% 증가한 수치다.
그해 프랑스에서는 8월 약 20일 연속으로 40도를 넘나드는 이상 고온이 지속됐다.
프랑스 상원은 그해 폭염으로 인해 20억∼45억 유로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이 나 나라 경제 성장률이 0.1%∼0.2%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프랑스에는 지난달 중순부터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폭염은 이날 정점을 찍을 것으로 프랑스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날 현재 프랑스 유럽 본토 96개 권역 중 16곳에 폭염 적색경보, 68곳에 주황색 경보가 발령 중이다.
폭염 경보가 발령된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은 대체로 30도 후반에서 일부 지역은 41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교육부는 이날 전국적으로 1천350개 공립 학교가 전체 또는 부분 휴교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리의 상징 에펠탑도 전날 오후 1시부터 정상부의 방문객 접근을 금지했다. 이 조치는 2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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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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