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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전설, 손흥민의 결별 카운트다운… 신임 감독 프랭크와의 면담이 분수령

OSEN

2025.07.01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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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아름다운 이별이 될 수 있을까.

토트넘 레전드 손흥민(33)의 거취가 이번 주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팀은 새로 부임한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의 사전 면담을 통해 그의 미래를 확정짓기로 했다. 프리시즌 시작을 앞두고 손흥민이 토트넘 훈련장 ‘홋스퍼 웨이’에서 프랭크 감독과 마주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

토트넘 입단 이후 손흥민은 공식전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구단의 대표 아이콘으로 성장했다 . 특히 지난 시즌 리그는 평소보다 부진한 활약으로 인해서 유로파리그 우승을 거머쥐고도 예전의 폭발적인 퍼포먼스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

현지 매체와 팬 사이에서도 손흥민의 ‘에이징 커브’와 노쇠화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 2자릿수 득점 기록이 끊겼고, 영향력도 줄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토트넘 레전드 출신의 제이미 오하라는 손흥민이 더 이상 PL에 어울리는 레벨이 아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아시아 축구의 아이콘이라는 점에서 손흥민의 가치는 여전하다. 사우디 프로리그의 알아흘리, 알나스르, 알카디시야 등 세 개 구단이 손흥민 영입 의사를 타진했고, 이적료로 3,400만 파운드(약 4,000만 유로)를 제안할 준비가 돼 있다 . 알아흘리 측은 TV 중계권 협상까지 염두에 두고 대규모 계약을 추진 중이다 .

한편, MLS도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토트넘에서 뛸 수 있는 현지 여건은 여전하지만, 시장 확대 및 새로운 도전으로 손흥민이 MLS 진출을 긍정적으로 고려 중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손흥민 입장에서는 토트넘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순간 떠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이적 시기. 토트넘은 손흥민이 아시아 투어(8월 3일, 서울 vs 뉴캐슬)까지 참가한다는 계약 조건에 얽여 있어, 이적은 해당 일정을 끝낸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 구단은 손흥민의 상업적·상징적 가치가 큰 상황에서 본인이 직접 미래를 결정하도록 여지를 주며 ‘전설적 예우’를 표하고 있다 .

프랭크 감독 또한 손흥민을 억지로 붙잡지 않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히고 있다. 오히려 구단 내 갈등 없이 자연스럽고 존중받는 결정을 지원하는 분위기다 . 현재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한 상황이다. 이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이 마지막으로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시기라는 것.

단 토트넘도 손흥민에게 이적을 강요할 생각은 없다. 기본적으로 강제 매각보다는 선수 본인의 선택에 맡기겠다는 전략적 접근이다. 만약 손흥민이 거취를 유보하고 남기로 결정한다면, 내년 2026–2027 시즌 자유계약 이적이 예정되어 있어 구단 입장에서도 기다려야 한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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