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지난주 사이버 공격을 받은 사실이 공개됐다고 1일(현지시간) AP,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ICC는 전날 오후 성명을 내고 "지난주 후반 새롭고 정교하며 표적화된 사이버 보안 사고를 탐지했으며 현재는 차단됐다"고 밝혔다. 이어 "재판소 전반에 걸쳐 영향을 분석 중이며 사고 여파를 완화하기 위한 조처를 이미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건 기밀정보 유출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사이버 공격과 시기가 겹치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ICC 인근 콘퍼런스센터인 '월드포럼'에서는 지난주(6월24∼25일) 나토 정상회의가 열렸다.
당시 헤이그 일대에서는 해킹 방지를 포함한 최고 수준의 각종 보안 조치가 시행됐다.
ICC는 전 세계적으로 전쟁범죄, 대량학살 등 반인도주의적 범죄를 저지른 개인을 단죄할 목적으로 설립된 상설 국제재판소다.
이에 과거에도 사이버 공격이나 간첩 활동 등의 표적이 됐다. 2023년에도 사이버 공격을 받은 적이 있다. 2022년에는 브라질 국적으로 위장해 ICC 인턴으로 일하려던 러시아인 스파이를 적발했다는 네덜란드 정보기관 발표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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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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