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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 갈등 콜마, 오빠의 반격

중앙일보

2025.07.01 08:01 2025.07.0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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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 콜마그룹 오너가(家) 남매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지주사 콜마홀딩스가 건강기능식품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BNH)를 생명과학 기업으로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창업주 윤동한 회장의 장남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 측은 여동생인 윤여원 콜마BNH 대표의 경영 실패를 주장하며 주요 경영 지표를 근거로 내세웠다.

1일 콜마홀딩스 측은 “콜마BNH는 수년간 실적 부진과 미래 전략 부재로 그룹 내 본연의 역할을 상실했다”며 “(경영진 교체는) 누적된 경영 실패를 바로잡고 생명과학 중심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체질을 전환하기 위한 근본적인 경영 쇄신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 경영진 체제로는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한계가 있다”며 경영진 교체 필요성을 주장했다. 콜마홀딩스는 콜마BNH의 최대 주주(44.63%)다.

콜마홀딩스는 최근 5년간 콜마BNH의 실적, 주가 등 주요 경영 지표가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2020년 956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239억원으로 75% 급감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17.8%에서 5.1%로 줄었다”는 것이다. 2020년 8월 2조1242억원에 이르던 시가총액이 5년 만에 425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고도 분석했다.

이에 대해 콜마BNH 측은 윤 대표 단독 체제가 2년밖에 되지 않은 데다 최근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콜마BNH의 4, 5월 별도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각각 35억8100만원, 35억74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9.7%, 40.1% 늘었다는 것이다. 콜마BNH는 지난달 26일에 “2분기부터는 수익성 회복을 본격화할 전망”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노유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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