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스포르트1’은 1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에서 벤치로 밀려난 이강인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서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며 “크리스탈 팰리스가 이미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고, 여기에 아스날·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폴리·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도 영입전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3년 여름 PSG로 이적한 이강인은 1년 만에 또다시 변화를 맞이할 가능성이 커졌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이강인은 시즌 후반부 주요 경기에서 꾸준히 제외됐다. 엔리케는 챔피언스리그와 컵 대회 등 핵심 일정을 치르는 와중에도 이강인 대신 유망주 세니 마율루를 기용하며 이강인의 입지를 완전히 뒤로 밀었다.
계약은 아직 2026년까지 남아있지만, 조커 이상을 원하는 이강인에게 현재 PSG 내 상황은 매력적이지 않다. 다가오는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도 확실한 출전 시간을 원하고 있는 만큼, 이적은 이제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연’으로 흘러가고 있다.
특히 존 텍스터가 운영하는 크리스탈 팰리스는 유로파리그 복수 구단 소유 문제로 출전권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이강인에게 핵심 자리를 보장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출전 시간을 확보하고 싶은 이강인에게는 실질적으로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팰리스만이 아니다. 아스날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이강인의 이름을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았다. 이 팀들 모두 창의적인 공격형 미드필더를 필요로 하고 있다. 나폴리가 빠졌다고 해도 여전히 유수의 빅클럽이 이강인을 주시하고 잇는 것.
아스날은 마르틴 외데고르를 보좌할 창의적인 자원을 원하고 있으며, 맨유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과부하 해소를 위한 자원을 찾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조직적인 전술 내에서 패스 능력이 뛰어난 미드필더를 꾸준히 물색 중이다. 여기에 조세 무리뉴 감독의 페네르바체 역시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팰리스는 경쟁자들과 비교해 유리한 카드가 있다. 바로 “보장된 출전시간”이다. 다른 빅클럽들이 치열한 주전 경쟁을 요구한다면, 팰리스는 팀의 ‘중심’으로 이강인을 대우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는 ‘선수 커리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강인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PSG는 아직 공식적으로 매각을 선언하진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이강인의 이적을 막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미 시즌 중에도 몇 차례 이강인의 불만이 외부로 감지됐으며, 에이전트 라인을 통한 이적 시도 역시 꾸준히 포착됐다.
결국, 이제 남은 건 실행이다. 이강인은 PSG에서의 ‘조커’가 아니라 새로운 팀에서 ‘주인공’이 되기를 원한다. 어느 팀이 먼저 이강인에게 손을 내밀고, 확실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까. 그의 결정을 앞두고 유럽 전역의 이적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이강인의 새로운 여정이 곧 시작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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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