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레전드' 손흥민 존중한다..."떠날지 말지 선수가 결정할 것"→이미 동료들에게 이별 암시
OSEN
2025.07.0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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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주장 손흥민(33)의 미래에 대해 '존중'의 뜻을 담은 결정을 내렸다.
영국 '스퍼스웹'은 2일(한국시간) '풋볼 런던' 소속 토트넘 전문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의 보도를 인용해 "토트넘은 손흥민이 팀을 떠날지, 잔류할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계약이 2026년 6월까지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태다. 아직까지 구단이 새로운 계약을 제시했다는 정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몇 주 사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이 손흥민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고, 일부 매체들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이적을 승인했으며, 손흥민이 잔류하더라도 '로테이션 자원' 이상의 역할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하기도 했다.
골드는 이에 대해 "토트넘은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손흥민을 이적시켜 이적료를 확보하기보다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그의 결정을 기다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메이저 리그 사커(MLS)에 대한 관심도 갖고 있으며, 사우디 구단들의 러브콜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프랭크 감독과 손흥민은 이번 여름 프리시즌이 시작되면 핫스퍼 웨이에서 만나 향후 거취를 놓고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미 마음을 굳힌 상태일 수도 있다. 골드는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 이후 손흥민은 동료들에게 이별을 암시하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라고 보도했다.
직접적인 질문을 받았을 때도 손흥민은 잔류를 확답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전 후 인터뷰에서 이적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현 시점에서 손흥민은 당장 팀을 떠나지 않는다. 매체는 "토트넘은 이번 여름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에 손흥민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할 계약적 의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손흥민은 최소 8월까지는 팀에 잔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의 거취는 새 사령탑 프랭크 감독과의 첫 면담 이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의 마지막 시즌을 준비할지, 혹은 새로운 도전을 택할지,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이 그의 선택을 주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