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이라는 애칭을 지닌 '캐니언' 김건부는 2년 연속 우승을 노리고 참가한 MSI가 열리는 캐나다 밴쿠버 날씨에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장거리 비행 이후 눈코 뜰새 없는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도 현지의 편안한 날씨에 빠르게 컨디션을 회복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파워랭킹 1위, 지난대회 챔피언이라는 입장에 부담을 갖기 보다 묵묵하게 최선을 다해 '마지막까지 살아남겠다'는 각오로 2025 MSI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김건부는 지난 1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5 MSI 에셋데이에 참가했다. OSEN과 인터뷰에 응한 그는 "나와 팀원들 아직 시차 적응이 완벽하지 않아 잠을 설치고는 하지만, 그래도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날씨가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선선하다. 햇살이 따뜻한 한국의 가을 날씨 같아 마음에 든다"고 말문을 열었다.
덧붙여 김건부는 "도착한 첫 날은 영상과 사진 촬영으로 바삐 보냈다. 두 번째 날은 에셋 데이를 통해 세계 각국 미디어들과 인터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래도 시간 날 때마다 다른 팀들의 경기를 분석하고, 스크림 했던 것을 토대로 티어 정리하면서 브래킷 일정을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진행된 2025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빌리빌리 게이밍(BLG)과 G2 이스포츠(G2)가 1, 2위를 차지하면서 브래킷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김건부는 "플레이-인을 지켜보니 BLG가 확실히 기본 체급이 높고, G2 역시 저력 있는 팀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재밌게 지켜봤다"라고 말했다.
달라진 패치로 인한 정글러의 입장을 묻자 '캐니언' 김건부는 정글 자체의 변화 보다는 라이너들이 사용하는 기존 주 챔프들의 변화를 전했다. 아울러 파워랭킹과 강자들과 연전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전했다.
"정글 쪽에서는 체감할 정도의 패치는 없다고 본다. 라이너 쪽에서 기존의 티어가 높던 챔프들이 너프를 계속 당해 그쪽으로 신경을 쓰고 있다. 조편성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지만, 마지막까지 이겨야 우승할 수 있다."
김건부는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출사표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디펜딩 챔프였던 작년과는 메타가 완전 달라졌다. '새로운 마음으로 잘해보자'라고 각오를 다지고 대회에 임하려고 한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