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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잡은 경기 졌다' 中 최강희 감독 향한 들끓는 분노+맞물린 한국행... 중국 매체 "산둥, 경질 결단 내려야" 강력 주장

OSEN

2025.07.0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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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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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중국슈퍼리그의 산둥 타이산을 지휘하고 있는 최강희 감독(66)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설 중심에 섰다. 

중국 매체 ‘차이나닷컴’은 2일(한국시간) “지난 달 30일 중국 슈퍼리그 후반기 첫 경기를 마친 최강희 감독은 한국으로 돌아갔다. 복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만약 돌아오지 않을 경우 최현민 코치가 임시 감독을 맡는다”라고 보도했다. 

최강희 감독은 건강 문제로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이끄는 산둥 타이산의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아 최강희 감독은 경질설 중심에 있다. 이런 가운데 자리를 비워 경질이 현실로 닥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있다.

‘전통 명가’ 산둥 타이산은 지난 20일 FA컵 16강에서 청두 룽청과 만나 1-3으로 패해 일찌감치 짐을 쌌다. 여기에 중국슈퍼리그 전반기 15경기를 7승 3무 5패(6위)로 마감했다. 산둥 타이산 팬들은 “최강희 나가”를 외치고 있다.

[사진] 최강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최강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또 다른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지난 29일 “최강희 감독은 여전히 롱볼과 크고 강한 스트라이커 위주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이 전략은 현대 축구에 뒤떨어지는 방법이다. 이에 산둥 타이산 팬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라고 팀을 둘러싼 바깥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팀 내부적으로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9일 허난FC와의 2025 중국 슈퍼리그 후반기 첫 경기를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팀 내부 분위기는 좋다”라고 강조했다.

최강희 감독은 허난전(30일) 승리로 반등을 알리고자 했지만,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지만 후반 5분, 30분(페널티킥 실점) 실점해 동점을 허용했다.

설상가상 산둥 타이산은 후반 추가시간 미드필더 펑신리가 퇴장당하며 극적인 결승골을 향한 동력마저 잃고 말았다.  

2-2로 경기를 마친 산둥 타이산은 원정 5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이 경기 직후 최강희 감독은 한국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최강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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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의 산둥 타이산 부임 초기 성과는 좋았다.

2023년 5월 산둥 타이산 지휘봉을 잡은 최강희 감독은 당시 승부 조작 및 뇌물 혐의로 핵심 선수들이 퇴출돼 혼란이 가중된 상황 속에서 팀 재정비를 일궈냈다. 안정된 수비 조직과 효과적인 역습 전술을 정립하며 팀을 정상 궤도에 안착시켰다. 2023시즌 산둥을 중국 슈퍼리그 2위 팀으로 만들었다. FA컵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2024시즌엔 순위가 떨어졌다. 산둥 타이산은 리그를 5위로 마감했다. FA컵에서도 또 준우승에 그쳤다. 올 시즌도 중위권이 머물고 있다. 

하지만 승부 조작 혐의로 산산조각 난 팀을 2년 만에 언제든 상위권을 노릴 수 있는 팀으로 만들었단 것엔 이견 없이 최강희 감독에게 여전히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성적 부진으로 그는 비난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소후닷컴’은 2일 “산둥 타이산 팀 선수들과 팬들 모두 현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팀을 이끌겠다는 야망을 이미 잃어버린 지 오래다. 구단 경영진은 결단력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최강희 감독을 교체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첫 번째이자 핵심적인 단계다. 산둥 타이산은 최강희 감독의 문제점을 최대한 빨리 해결하고, 7월 A매치 휴식 시간 동안 조정의 기회를 포착해 팀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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