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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내란특검, 오전 10시 한덕수·안덕근 동시 소환 조사

중앙일보

2025.07.01 17:46 2025.07.0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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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2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동시 소환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한 전 총리에게 이날 오전 10시 서울고검 조사실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내란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로 출석하고 있다. 뉴스1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9시 52분쯤 특검 조사실이 마련된 서울고검에 출석했다. 한 전 총리는 '사후 문건 서명 뒤 폐기 의혹에 대한 입장이 무엇이냐', '내란 동조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같은 시각 서울고검에 모습을 드러낸 안 장관 역시 취재진 질문에는 별도로 답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비상계엄 선포 전후 국무회의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무위원 등을 상대로 직권을 남용했는지, 일부 국무위원의 경우 동조한 공범으로 볼 수 있는지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새로운 계엄 선포문이 작성됐다가 폐기된 정황도 수사 중이다.

한 전 총리는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계엄 이후 작성한 문건에 서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며칠 뒤 '사후 문건을 만들었다는 게 알려지면 또 다른 논쟁을 낳을 수 있으니 없던 일로 하자'고 요청했고, 결국 문건이 폐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일 내란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헌법 82조는 '대통령의 국법상 행위는 문서로 하고 국무총리와 관계 국무위원이 부서(서명)해야 한다'고 규정하는데,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 통고를 문서로 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한 전 총리를 상대로 불법 계엄을 사후 은폐하려고 했는지, 비상계엄을 통한 내란에 가담·동조한 게 아닌지, 계엄을 돕기 위해 국무회의를 진행한 게 아닌지 등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안 장관을 상대로도 계엄 선포 당일 국무회의에 소집된 경위와 당일 회의에서 있었던 일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전망이다.



현예슬.심정보([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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