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첼시가 케파 아리사발라가(31)를 매각하며 94% 손해를 기록했다.
아스날은 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페인 국가대표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의 영입을 발표했다. 케파는 등번호 13번을 배정받았고, 공식적인 이적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이적으로 케파는 다시 한 번 프리미어리그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그는 2018년 8월 아틀레틱 빌바오를 떠나 첼시에 입단하면서 당시 골키퍼 역대 최고 이적료인 8,000만 파운드(약 1,490억 원)를 기록했다. 그러나 기대만큼의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첼시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18-2019시즌 케파는 리그 36경기에서 39실점, 14경기 클린 시트를 기록했으나 이후 경기력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다. 2019-2020시즌에는 33경기에서 47실점, 클린 시트는 8경기에 그치며 주전 자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결국 첼시는 2020년 에두아르 멘디를 영입해 주전 골키퍼 교체에 나섰고, 케파는 점점 벤치로 밀려났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케파는 첼시 소속으로 레알 마드리드와 AFC 본머스에 임대됐다. 특히 2023-2024시즌에는 본머스에서 모든 대회를 통틀어 35경기에 출전했고,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챔피언스리그와 스페인 슈퍼컵 우승을 경험했다.
꾸준한 출전과 확실한 주전 자리를 보장받진 못했다. 아스날은 케파의 경험과 반등 가능성에 주목하며 이번 영입을 결정했다.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우리는 케파를 잘 알고 있다. 최근 몇 시즌 동안 그와 맞붙어왔고, 그가 가진 경험은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강한 승부욕과 성실함은 그가 우리 팀에 잘 녹아들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라고 밝혔다.
케파 역시 "이 클럽이 가진 야망, 아르테타와 이나키 코치가 보여준 승리에 대한 열망이 인상 깊었다. 우리는 우승에 가까워졌고, 함께 이뤄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새 출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영국 현지 다수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케파의 이적료는 500만 파운드(약 93억 원)로 추정된다. 첼시가 최초 영입에 썼던 금액의 6.2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