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野혁신위원장 "국힘은 코마 상태, 제가 메스 들겠다"
중앙일보
2025.07.01 18:06
2025.07.02 00:59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일 당 혁신위원장에 안철수 의원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대위원장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할 혁신안을 마련하겠다"며 "그 첫 단계로 안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모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이공계 출신으로 의사, 대학교수, IT 기업 CEO를 두루 경험해 과감한 당 개혁의 최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송 위원장은 "앞으로 당 내외 다양한 인사를 혁신위원으로 모시고 혁신 논의를 집중적으로,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의 변화와 혁신은 선택과 존립을 위한 절박하고 유일한 길"이라며 "당의 낡은 의식과 관행, 제도와 문화를 모두 벗어던지겠다. 시대 변화에 조응하고 선도하는 혁신의 길을 힘 있게 걷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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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코마 상태 국민의힘, 반드시 살릴 것"
이날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안철수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코마(Coma) 상태의 국민의힘, 반드시 살려내겠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안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지금 사망 선고 직전의 코마(의식불명) 상태에 놓여 있다"며 "이번 대선 패배는 정당으로서 가장 큰 위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강한 야당의 존재가 자유민주주의에서 가장 필요한 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해 국민의 외면을 받고 있다"며 "저 안철수가 메스를 들겠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장은 "과거의 잘못을 철저히 반성하고, 냉정히 평가하겠다"며 "보수정치를 오염시킨 고름과 종기를 적출하겠다. 국민과 다시 호흡하는 정당, 정상 정당의 처방전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앞으로 의심과 회의, 저항과 힐난이 빗발칠 수 있지만, 각오하고 있다"며 "평범한 국민의 시선에 맞추어 다시 건강한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면승부 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예슬.김자명.조서영([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