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아쉬운 출발이 오히려 좋은 약이 됐다. 2세트 반격에 몸이 풀렸지만, 성난 젠지의 맹공은 계속됐다. 젠지가 압도적인 파상공세로 27분 25초만에 G2에 또 한 번 일격을 날리면서 브래킷 서전을 2-1로 역전했다.
젠지는 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 G2와 3세트 경기에서 '캐니언' 김건부의 기막힌 플레이 메이킹에 힘입어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상대를 몰아치면서 세트스코어를 2-1로 뒤집었다.
2세트 동점을 허용한 G2가 진영을 블루로 선택해 레드 사이드로 3세트에 나선 젠지는 크산테-리신-오리아나-미스 포츈-노틸러스로 공수 밸런스가 잘 잡힌 조합을 선택했다.
승부는 초반에 일찌감치 결정났다. 라인 스와프를 선택한 봇 듀오가 상대의 탑 압박을 버텨내면서 불리한 타이밍을 넘긴 젠지는 이후 '캐니언' 김건부가 리신으로 완벽하게 라인을 개입하면서 빠르게 라인 주도권을 장악했다.
주도권을 내준 채 다급해진 G2가 포탑을 공략하면서 압박에 나섰지만, '캐니언' 김건부는 상대를 밀어내면서 정글을 종횡무진 누비기 시작했다. 미드 1차 포탑 압박에 이어 카운터 정글링까지 만점 활약이 이어지면서 젠지는 20분 이전에 5000 골드 이상의 격차로 앞서나갔다.
'캐니언' 김건부의 특급 활약에 제대로 발동이 걸린 젠지는 아타칸부터 한타까지 G2를 찍어누르면서 격차를 벌려나갔다. 22분 '캐니언'이 한 차례 쓰러졌지만 이미 5킬이나 올리면서 팀의 핵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압도적으로 상대를 두들기는 상황에서 젠지는 바론도 필요없었다. G2가 최후의 반격을 모색했지만 에이스로 응징한 젠지는 27분 25초에 3세트를 정리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