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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가계대출 금리 일괄 한 자릿수로 내린다…7.5만명 혜택

중앙일보

2025.07.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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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에서 금리가 연 10%가 넘는 가계대출을 받은 모든 고객들의 금리가 한 자릿수로 조정된다. ‘상생금융’의 일환으로 대출 부담을 낮춰주겠다는 취지다.

2023년 7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신한금융 창립기념일을 맞아 서울 중구 신한라이프 사옥에서 직원들에게 그룹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한금융 제공
신한금융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헬프업 앤드 밸류업’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대출금리가 연 10%가 넘는 신한은행의 개인 고객이 대상이다. 만기까지 개인신용등급 하락 등 큰 문제가 없다면 금리를 연 9.8%로 낮춰줄 예정이다. 소상공인이 받은 대출 중 가계대출로 분류되는 대출도 포함된다.

신한금융은 별도로 신청할 필요 없이, 이달 초 일괄적으로 금리를 낮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 대상자는 약 4만2000명으로, 대출 규모는 약 6500억원이다. 이들의 대출금리는 최대 4%포인트, 평균 2.8%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은 또 올해 신규 취급한 서민·취약계층 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의 금리를 1일부터 1%포인트 낮췄다. 약 3만3000명(대출금액 약 3000억원)의 금리가 내려갔다.

신한금융은 이 프로그램의 적용을 받는 7만5000명이 총 200억원가량의 이자 절감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만간 제주은행과 신한저축은행 고객들에게도 혜택을 확대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방은행과 저축은행은 신한은행과 성격이 달라서, 실제 혜택을 볼 수 있는 금리 기준과 효과를 분석하고 있다”며 “이르면 3분기(9월)에라도 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이달 7일 신한은행의 43번째 창립일에 맞춰, 그룹의 미션인 ‘미래와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도입됐다. 현재 신한저축은행에서 대출받은 뒤 금리가 더 낮은 신한은행 대출로 갈아타는 ‘상생 대환대출’(브링업 앤드 밸류업)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시작한 지 9개월 만인 지난달 기준 이 대환대출 규모는 100억원을 돌파했다. 지금까지 570명 이상이 갈아타기에 성공해 총 10억원에 가까운 이자 부담을 낮췄다. 지난달 말엔 고객 약 580만 명의 숨겨진 자산을 찾아 혜택을 안내해주는 ‘파인드업 앤드 밸류업’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금융의 상생 금융은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고객의 미래 금융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 함께 성장하자는 전략”이라며 “고객의 신용을 높이고(브링업), 숨겨진 자산 가치를 찾아(파인드업), 경제적 자립을 돕는(헬프업) 상생 금융을 단계적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유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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