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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WC 탈락' 인테르, 내부 붕괴? 찰하노글루, '주장' 저격..."우릴 갈라놓는 인터뷰, 문제 있어"

OSEN

2025.07.0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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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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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하칸 찰하노글루(31)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28)의 날 선 발언에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SNS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직접 밝힌 그는 “진정한 리더는 희생양을 찾지 않는다”며 강한 어조로 맞섰고, 동료 마르쿠스 튀랑(28, 이상 인테르)은 찰하노글루의 글에 '좋아요'를 남기며 우회적 지지를 보냈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1일(한국시간) "하칸 찰하노글루가 최근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마로타 단장의 발언에 반응하며 소셜 미디어에 장문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이 글은 이탈리아어와 튀르키예어로 동시에 올라왔고, 이에 튀랑이 '좋아요'를 눌렀다”고 보도했다.

찰하노글루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부상을 당한 뒤에도 우리는 미국 투어에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경기에는 나설 수 없었지만, 팀에 남아 있고 싶었다. 그런데 훈련 중 또 다른 부상을 당했고, 검사 결과는 근육 파열이었다. 단순한 부상이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어제 패배는 정말 아팠고, 나도 선수이자 이 팀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슬펐다. 경기 직후 몇몇 동료들에게 전화해 내 마음을 전했다. 그것이 팀을 아끼는 사람의 자세라고 믿기 때문"이라며 서운한 감정을 토로했다.

이어 "하지만 그 후 들려온 말들은 너무 날카로웠다. 우리를 하나로 묶기보단 갈라놓는 말들이었다"라며 라우타로의 인터뷰를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라우타로는 지난 1일 플루미넨시전 패배 직후 "하기 싫은 사람은 떠나라. 이 팀에 남고 싶은 사람만 남아야 한다. 우린 목표를 위해 싸운다. 그럴 의지가 없다면 떠나라. 주장으로서 분명히 말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찰하노글루는 "내 커리어 내내 변명을 한 적 없다. 힘든 시기에는 책임지는 자세로,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팀에 힘이 되려 했다. 나는 어떤 의견이든 존중하지만, 그 존중은 일방적이어선 안 된다. 나 또한 팀 안팎에서 항상 존중을 보여왔고, 인생이든 축구든 진정한 힘은 그런 존중에서 비롯된다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난 이 유니폼을 배신한 적이 없다. 인테르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한 적도 없다. 오히려 큰 제안들이 있었음에도 인테르를 선택했다. 이 팀이 가진 상징성과 무게를 알기 때문이다. 내 선택이 그걸 보여준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논란의 핵심이 된 리더십 문제에 대해서도 찰하노글루는 분명한 입장을 전했다. 그는 "나는 내 조국 대표팀의 주장으로서 진정한 리더가 어떤 존재인지 배웠다. 위기 상황에서 소리 지르는 이가 아닌, 동료 옆을 지키는 사람이 리더다. 난 축구를 사랑하고, 이 클럽과 색깔을 사랑하며 매일 최선을 다해 왔다.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역사는 목소리를 높인 사람이 아니라 끝까지 버틴 사람을 기억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입장문이 올라온 직후, 팀 동료 마르쿠스 튀랑은 해당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 단순한 클릭일 수도 있지만, 민감한 시기에 올라온 강경 입장문에 대한 지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가제타는 "소셜미디어는 종종 현실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이처럼 의미 있는 포스트에 남긴 '좋아요'는 의도 없는 행동으로 보긴 어렵다"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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