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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새 CEO, 파운드리 큰 변화 모색중"

연합뉴스

2025.07.01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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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18A 공정 마케팅 중단 여부 검토"
"인텔 새 CEO, 파운드리 큰 변화 모색중"
로이터 "18A 공정 마케팅 중단 여부 검토"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인텔의 랍부 탄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주요 고객사를 유치하기 위해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에서 커다란 변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만일 새로운 전략이 실행된다면 인텔이 파운드리에서 오랫동안 개발해온 제조 공정을 외부 고객에게 더는 마케팅하지 않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 3월 취임한 탄 CEO가 지난달쯤부터 '18A' 공정이 신규 고객들에게 점점 매력을 잃고 있다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18A(1.8나노) 공정은 인텔이 2021년 파운드리 재진출을 선언하며 야심 차게 추진하는 공정이다. 현재 가장 앞선 기술인 3나노 공정에 앞서고 대만 TSMC가 올해 말 생산에 들어가는 2나노 공정에 버금가는 최첨단 기술이다.
로이터는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탄 CEO의 초기 대응은 14A 공정, 즉 TSMC보다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하는 제조 기술에 더 많은 자원을 집중하는 것"이라며 "이는 애플, 엔비디아 같은 대형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라고 전했다.
두 회사는 TSMC에 칩 제조를 위탁하고 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탄 CEO는 이르면 이달 열리는 이사회에서 논의할 수 있도록 여러 옵션을 마련하라고 직원들에게 지시했다. 18A 공정을 신규 고객에게 마케팅하는 것을 중단할지 여부도 옵션 중 하나다.
다만 사안의 복잡성과 막대한 자금이 걸려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사회가 가을에 열릴 차기 회의까지 18A 공정에 대한 결정을 미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소식통은 이사회 결정과 무관하게 인텔은 이미 계획이 진행 중인 경우에는 18A 공정을 통해 칩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에 18A 공정을 통한 납품을 보장했던 비교적 소량의 칩 생산도 포함된다.
18A와 그 변형인 18A-P 공정을 더 이상 외부 고객에게 마케팅하지 않으면 이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수억달러에서 많게는 수십억달러에 이르리라는 것이 업계 분석가들의 추정이다.
이에 대해 인텔은 "시장 추측"이라며 논평을 거부했다.
앞서 탄 CEO는 지난 4월 열린 '인텔 파운드리 포럼 2025'에서 "중요한 것은 1.8나노 공정"이라며 "이 공정을 통한 첫 제품은 올해 말에 생산되고, 추가 모델은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또 1.4나노 공정에 여러 기업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일부 외주 제조 고객들이 현재 개발 중인 우리의 첨단 제조 공정(1.4나노)을 사용해 테스트 칩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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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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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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