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핵심 타자들의 반등을 기대했다.
이강철 감독은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로하스의 기록은 계속 뛰고 있다보면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다”고 말했다.
로하스는 지난 1일 키움전에서 시즌 10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 홈런으로 로하스는 KBO리그 통산 174홈런을 기록하며 타이론 우즈와 함께 KBO리그 역대 외국인타자 최다홈런 타이 기록을 달성했다. 홈런 하나를 더 치면 신기록을 세울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할 수 있는 기록이지 않나”라고 말한 이강철 감독은 “안 좋은 의미가 아니다. 시간이 지날 때까지 뛸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실력이 있다는 의미다. 그만한 능력이 있으니까 우리도 로하스와 계속 함께하고 있는 것이다”라며 로하스의 커리어를 높게 평가했다.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 /OSEN DB
로하스는 올 시즌 74경기 타율 2할5푼5리(275타수 70안타) 10홈런 33타점 39득점 1도루 OPS .771을 기록하며 예년과 비교하면 조금 부족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30일까지 재정비를 위해 2군에 갔다오기도 했다.
“로하스는 내가 생각하는 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은 더 봐야 한다”며 웃은 이강철 감독은 “계속 좋아지기를 바랄 뿐이다”라며 로하스의 활약을 기대했다.
로하스가 경기 전 1루수 훈련을 했다는 말에 이강철 감독은 “한국에 오래 있고 싶은가보다”라고 웃으며 “작년부터 자기도 1루수를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 외야 수비에 조금씩 어려움을 느끼는 것일 수도 있다. 나는 로하스를 1루수로 쓸 생각은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KT 위즈 강백호. /OSEN DB
KT는 후반기 강백호, 황재균, 장준원 등 부상으로 빠져 있는 주축 타자들이 복귀할 예정이다. 특히 FA 최대어로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강백호의 복귀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다. 다만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 활용법에 벌써부터 고민을 하는 모양새다.
“(강)백호까지 돌아오면 머리가 아프다”고 말한 이강철 감독은 “(이)정훈이도 아깝고 (이)호연이도 아깝다. (황)재균이와 (장)준원이는 수비가 부족한 포지션에 넣으면 된다. 백호가 컨디션이 완전히 좋아져서 돌아오면 괜찮은데 시즌 초반처럼 2할 초반대를 치면 진짜 복잡해진다. 지금 당장은 구상도 없고 답도 없다. 안 쓸 수 없는 선수지만 복귀 후에 컨디션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김상수(2루수)-김민혁(좌익수)-안현민(우익수)-장성우(포수)-멜 로하스 주니어(지명타자)-문상철(1루수)-허경민(3루수)-장진혁(중견수)-권동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소형준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