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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내란 특검, 前 대통령실 수행실장도 소환…국무회의 소집 연락 의혹

중앙일보

2025.07.02 00:51 2025.07.02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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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석 내란 특검. 중앙포토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2일 오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정환 전 대통령실 수행실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이날 오후부터 김 전 실장을 변호인 입회하에 조사 중이다.

김 전 실장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전, 윤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국무회의 소집을 위해 국무위원들에게 연락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김 전 실장을 상대로 비상계엄 직전 국무회의 소집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강의구 전 부속실장을 조사하면서 김 전 실장이 당시 대통령 집무실에서 나온 뒤 “대통령이 총리, 법무부장관, 외교부장관, 통일부장관, 국정원장, 행안부장관을 부르라고 했다”는 말을 강 전 실장에게 전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강 전 실장은 “내가 행안부 장관에게 연락했고, 나머지 인사들에게는 김 실장이 연락한 것으로 안다”고 진술했다.

김 전 실장은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비서실 수행비서를 지냈다. 윤 전 대통령 취임 이후 대통령실 부속실 행정관으로 자리를 옮기며 핵심 측근으로 분류돼 왔다.

한편, 특검은 국무회의 당시 상황을 재구성 중이다. 이날 오전에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오후 3시 30분부터는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소환 조사하고 있다.

특검은 오는 5일 윤 전 대통령을 직접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이날 조사는 1월 3일과 15일 체포영장 집행 방해(특수공무집행방해), 비화폰 내역 삭제 지시(경호처법상 직권남용 교사), 국무회의 관련 직권남용, 외환, 국회 계엄 해제안 의결 방해 혐의 등을 포괄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나운채.석경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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