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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놔둬!” 오타니 옛스승, 로버츠 감독 향해 일침

OSEN

2025.07.02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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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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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오타니는 자는 순간에도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움직인다”

LA 다저스가 ‘일본인 듀오’의 활약으로 또 한 번 승리를 챙겼다.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 6-1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시즌 성적은 54승 32패, 올 시즌 최다인 22개 차이의 승률(+22)을 기록 중이다.

이날 1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 쇼헤이가 5년 연속 30홈런 고지를 밟았고 선발 마운드에 오른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7이닝 3피안타 1실점 8탈삼진으로 시즌 8승째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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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다저스타디움에는 반가운 얼굴도 포착됐다.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 내야수 T. 네빈의 아버지이자, 2022~2023년 오타니의 전 소속팀 LA 에인절스의 감독이었던 필 네빈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현재 네빈 전 감독은 화이트삭스에서 선수 육성 특별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네빈 전 감독은 오타니의 활약을 언급하며 “그가 다시 필드에 돌아온 것이 정말 기쁘다. 지난해 팀이 우승했을 때 보여준 그의 웃음을 보며 깊은 감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언제나 승리에 모든 것을 바치는 선수였다. 우리가 함께 있을 당시에도 마찬가지였다. 팀이 이기지 못할 때면 그의 좌절감이 그대로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투수 복귀 후 세 번째 등판에서 벌써 시속 101.7마일(약 163.7km)를 찍은 오타니의 구속에 대해서도 “전혀 놀랍지 않다. 그가 어떤 노력을 했는지, 복귀를 위해 어떤 단계를 밟아왔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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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빈 전 감독은 오타니의 복귀 이후 모든 등판을 빠짐없이 체크했다고 밝혔다. “첫 등판 때는 조금 흥분한 모습이 보였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는 훨씬 차분했다. 그게 바로 오타니다”라며 흐뭇해했다.

또한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도 친분이 깊은 그는 “내가 로버츠에게 해준 유일한 조언은 ‘그냥 놔둬라’였다(웃음). 쇼헤이는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할지 충분히 잘 알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선수들과 소통을 정말 잘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오타니에 대해 “나는 항상 말해왔다. 오타니는 준비에 있어 걱정할 필요가 없는 선수다. 그는 잠을 자는 순간조차도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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