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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어 계획한 뉴캐슬, 감히 유니폼 홍보에 욱일기를 써?’ 개념없는 뉴캐슬, 결국 공개사과

OSEN

2025.07.02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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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캐슬이 유니폼 홍보영상에 욱일기를 사용했다

[사진] 뉴캐슬이 유니폼 홍보영상에 욱일기를 사용했다


[OSEN=서정환 기자] 아시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는 구단이 어떻게 투어를 올 생각을 할까. 

뉴캐슬은 2일 공식SNS를 통해 아디다스와 협업으로 만든 세 번째 유니폼을 발표했다. 하지만 영상 속에서 일본인으로 보이는 팬이 욱일기를 형상화한 뉴캐슬 깃발을 흔들어 논란이 됐다. ‘NUFC JAPAN’이라고 써진 깃발은 검은색과 흰색이지만 누가 봐도 일본을 위해 만든 것이다. 

욱일기는 일본군국주의의 상징이다. 일본이 전쟁을 일으킨 2차대전 당시 대동아전쟁 패권의 영광을 잊지말고 다시한번 전쟁준비 하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하지만 서양권에서 그 의미를 제대로 모르고 단순히 일본을 상징하는 ‘심볼’ 정도로 여기고 있어 문제가 된다. 

더구나 뉴캐슬은 싱가포르와 한국에서 비시즌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뉴캐슬은 7월 30일 수원에서 팀K리그와 맞붙고 8월 3일 서울에서 토트넘과 대결한다. 입장권은 이미 선예매분이 매진된 상태다. 

[사진] 욱일기를 사용한 뉴캐슬이 한국투어를 온다

[사진] 욱일기를 사용한 뉴캐슬이 한국투어를 온다


팬들은 즉각 반발했다. 아시아로 투어를 온다는 구단이 아시아의 아픈 역사도 제대로 모르고 군국주의를 찬양하는 상징을 사용했다. 팬들은 “뉴캐슬은 일본에게 침략당한 다른 아시아 국가의 아픈 역사를 들추고 그것이 잘못인지도 모른다”고 비판했다. 

‘더선’ 등 영국언론에서도 “뉴캐슬이 일본천황군대를 상징하는 욱일기를 유니폼 홍보에 사용했다. 일본에게 아픈 역사를 가진 한국, 중국, 싱가포르, 러시아 등에서 금지하는 깃발이다. 더구나 뉴캐슬은 프리시즌 싱가포르와 한국에서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고 이중성을 꼬집었다.  

사태가 커지자 뉴캐슬은 해당 영상에서 문제장면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뉴캐슬은 “영상에서 불쾌함을 줄 수 있는 깃발이 등장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즉시 해당영상을 편집조치했다. 불쾌함을 드려서 죄송하다”고 발표했다. 

[사진] 욱일기의 의미를 모르고 사용한 뉴캐슬이 한국에 온다

[사진] 욱일기의 의미를 모르고 사용한 뉴캐슬이 한국에 온다


정치적 메시지를 금지하는 FIFA에서도 욱일기 사용을 금하고 있다. 하지만 2020 도쿄올림픽에 욱일기가 등장해 한국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욱일기는 일본에서 이미 광범위하게 사용될 뿐만 아니라 정치적 메시지가 전혀 없다”는 어처구니없는 답변과 함께 욱일기 사용을 금지하지 않았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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