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는 2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FC 서울과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 경기에 나선다.
같은 시간 다른 경기장에서 울산 현대와 광주 FC, 대구 FC와 경남 FC, 김포 FC와 부천 FC가 격돌한다.
이 경기를 앞두고 전북은 최고의 폼을 자랑하고 있다. 거스 포옛 감독 체제에서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 17경기 무패를 기록하고 있는 전북은 컵 대회에서도 기세가 나쁘지 않다. 안드레아 콤파뇨와 전진우 같은 주력 공격진에 수비진 역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때마침 상대 서울은 기성용 이적 여파에 시달리고 있다. 이미 이번 시즌 리그 경기에서 1승 1무로 전북이 우위인 상황이기도 하다.
서울은 지난달 29일 포항과 리그 경기에서 4-1로 승리하긴 했으나 팀의 아이콘 기성용 이적으로 인해 팬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경기 시작부터 상대를 압도했지만 포항전 내내 서울 팬들은 '김기동 나가'를 외치고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경기가 끝나고 서울 팬들은 선수단 머스를 막고 항의하기도 했다.
구단 관계자들이 "당장 주중에 전북과의 코리아컵 경기가 있으니, 선수단 컨디션을 위해 버스가 이동할 수 있게 해달라"라고 말했으나 1시간 가까이 귀가가 지연되기도 했다.
전북 역시 주말 리그 경기에 더해 바쁘게 주중 컵 대회를 소화해야 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상대 서울과 달리 상대적으로 하나로 뭉쳐 기세를 이어갈 수 있는 상황.
지난달 21일 두 팀은 펼쳐진 K리그1 20라운드에서 전북과 서울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이 전반 24분 류재문의 동점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전반 추가시간 전북 송민규의 동점골이 터졌다.
홈팀 서울은 4-3-3으로 나선다. 린가드-둑스-루카스 외인 공격진이 스리톱을 형성한다. 여기에 중원에서 정승원-류재문-황도윤이 배치됐다. 포백은 김진수-야잔-김주성-박수일이 나선다. 선발 골키퍼는 강현무.
전북은 상대적으로 힘을 뺐다. 3-4-3으로 나선 전북은 전진우-티아고-이승우가 공격진에 배치됐다. 중원은 강상윤-이영재, 완쪽 윙백에 김태환-김태현이 배치됐다. 스리백은 김영빈-박진섭-연제운이 나선다. 선발 골키퍼는 김정훈.
한편 서울은 전날 팬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서울 공식 홈페이지에 간담회 전문이 올라온 상황. 서울의 공식 서포터즈 수호신은 2일 간담회 결과에 따라 응원 재개를 약속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도 서울 팬들은 직전 포항전처럼 야유나 걸개를 이어갔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전 사전 기자 회견에서 "팬들과 조용히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조용히 소통을 잘해서 좋게 끝났다. 그리고 항간에 돌아다니는 루머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라면서 "나도 처음 들었다. 솔직히 방어를 먹고 정치를 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본 것이었다"라고 해명했다.
실제로 서울 팬들과 커뮤니티에서 방어회 논란은 꽤 큰 화제였다. 김기동 감독은 "팬들에게 설명하면서 잘못된 사실임을 알렸다. 그렇게 하면서 오해가 전체적으로 풀린 것 같다"라면서 "팬들이 아쉬워하는 부분도 이해를 하고 공감하면서 앞으로 더 잘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