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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잔류부터 미국·사우디 이적설까지…손의 선택은?

중앙일보

2025.07.02 08:01 2025.07.0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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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3·사진)은 떠날까, 남을까. 그의 선택지와 관련해 토트넘(잉글랜드) 잔류 및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독일, 미국행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근영 디자이너
1일 풋볼 런던에 따르면,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진출에 관심을 보였고, 사우디 팀들은 그를 영입하려고 노력 중이다. 거론된 MLS 팀은 한국 교민이 많은 로스앤젤레스 연고 팀 LAFC다. 특히 차기 사령탑으로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 감독이 유력해, 주장으로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손흥민의 동반 미국행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세계적 스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보유한 MLS가 아시아 최고 스타 손흥민까지 얻는다면 관심과 주목을 아시아권까지 넓힐 수 있다. 손흥민으로서도 미국행은 내년 북중미월드컵을 위한 사전 적응 과정이 될 수 있다. 반면 최고 무대인 유럽을 떠날 경우 개인 경쟁력 저하 가능성도 있다. 현실적으로 높은 연봉을 기대하기도 힘들다.

영국·중동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사우디 알아흘리, 알나스르, 알카다시아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이적료 4000만 유로(약 640억원), 연봉 3000만 유로(480억원, 이상 3년 계약 기준)를 준비했다고 한다. 손흥민 에이전트와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사우디행을 일축했던 손흥민도 지난달 “저도 제 미래가 궁금하다”는 말로 가능성을 열어뒀다.

2019~21년 토트넘에서 함께했던 튀르키예 프로축구 페네르바체의 조세 모리뉴 감독이 손흥민에게 직접 전화해 “함께하자”고 제안했다는 소식도 있다. 또 손흥민이 2013~15년 활약했던 독일 프로축구 레버쿠젠도 재영입을 위해 내부회의를 진행했다고 한다. 하지만 영입 이적료로 186억원을 책정해 성사는 불투명하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EPA=연합뉴스]
앞서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트로피 한’을 푼 손흥민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 직후 팀 동료들에게 이별을 암시하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 한 스포츠 베팅업체는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를 맞히는 베팅을 진행하고 있다. 배당률로 본 이적 가능성은 사우디-페네르바체-MLS-레버쿠젠 순으로 높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보내는 대신 받을 이적료로 4000만 파운드(약 745억원)를 책정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내년 6월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토트넘으로선 이번 여름이 이적료를 챙길 마지막 기회다. 동시에 10년간 헌신한 손흥민을 등 떠밀기보다 스스로 잔류나 이적을 선택하도록 방침을 세웠다는 말도 나온다. 토트넘에 남을 경우 손흥민은 유럽 챔피언스리그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토트넘은 프리시즌 훈련을 이번 주말 시작하는데, 이 자리에서 손흥민과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이 첫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의 잔류도 환영하지만, 팀 리빌딩을 위해 지금까지보다 제한적으로 출전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의 새 시즌 예상 베스트 11에서도 마티스 텔이 손흥민을 대체했다. 손흥민의 주장 완장도 미키 판더펜이 넘겨받을 전망이다.

손흥민 거취는 다음 달 3일 서울에서 열릴 토트넘과 뉴캐슬의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 경기 이후 확정될 전망이다. 그 전에 손흥민을 이적시킬 경우 토트넘은 ‘손흥민 출전’ 계약 위반에 따라 주최 측(쿠팡플레이)에 37억원의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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