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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났다 하면 SON과 신경전' 우레이, 부상 OUT... 中 대표팀, 젊어졌다→"韓 이길수도" 근거 없는 자신감

OSEN

2025.07.0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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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레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우레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중국이 젊어진 대표팀으로 한국전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2일 “중국 축구대표팀이 2025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대대적인 세대교체에 나섰다”라며 평균 연령이 낮아진 명단을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이기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라고 기대의 물음표를 달았다. 

중국 대표팀은 데얀 주르예비치 임시 감독 체제로 7월 한국에서 열리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참가한다. 중국은 7일 한국과 첫 경기를 치르고, 일본, 홍콩과 차례로 맞붙는다.

이번 중국 명단엔 '신예' 4명이 처음 이름을 올렸다. 기존 주축이자 ‘중국 간판’ 우레이는 부상 여파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장광타이, 류뤄판 등도 빠졌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이번 중국 대표팀 평균 연령은 25.4세다. 지난 6월 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바레인전 때(28.3세)와 비교하면 3살 가까이 낮아진 수치다. 

‘소후닷컴’은 “이번 명단은 단순한 세대교체를 넘어 중국대표팀이 미래를 준비하는 출발점이다. 어린 선수들이 중심이 된 새로운 대표팀이 동아시안컵에서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젊어진 이번 중국대표팀은 체력과 활동량 면에서 강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망했다.

앞서 ‘소후닷컴’은 더 나아가 "한국이나 일본 모두 제 전력이 아니다. 대표팀을 대표하는 스타 선수, 해외파 선수들이 없다. 상대적으로 알려진 주전 선수들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라면서 "중국은 충분히 한국과 일본을 이길만 하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대회는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다. 이에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에서 뛰는 한국의 주축 선수들은 소집 명단에서 빠졌다.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홍명보호에 대거 승선했다.

중국도 오랜 기간 합을 맞춰온 베테랑 선수들로만 동아시안컵에 나서는 것이 아니다. 선수단 평균 연령대가 낮아졌단 이유만으로 한국과 일본전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의아한 상황이다.

[사진] 벤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벤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동아시안컵을 감독 대행으로 치르는 중국축구협회는 오는 9월부턴 정식 감독 체제로 A대표팀을 꾸리겠단 생각이다. 부지런히 적합한 인물을 찾고 있는 가운데,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한국을 이끌고 16강을 밟은 파울루 벤투 감독(56)이 유력 후보 두 명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2023년 7월 9일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했던 벤투 감독은 올해 3월 경질됐다. 그의 지도 아래 UAE가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통과가 불안하단 게 경질 원인이었다.

앞서 아시안컵에서도 벤투 체제의 UAE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미 이때부터 팬들은 그에게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2024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린 AFC 아시안컵에서 UAE는 조별리그 1승 1무 1패로 16강에 진출했으나 타지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탈락했다. 2019년 4강 신화에 비해 초라한 성적이었다. 

당시 벤투 감독은 경기력 저하와 함께 알리 마브쿠트를 제외한 선발 운용 등으로 여론의 비판도 받았다.

벤투 감독은 UAE에서 총 26경기를 지휘해 14승 5무 7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약 53.9%로 최근 UAE 대표팀 감독들 중 높은 수준을 자랑했지만, 아시안컵 조기 탈락과 월드컵 3차 예선 후반기 부진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사진] 산체스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산체스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페인 출신 펠릭스 산체스 현 알 사드 감독(49)이 벤투와 경쟁할 것으로 유력한 중국 대표팀 차기 후보다.

2024년 초 중국축구협회가 이반 브란코비치 감독을 선택하기 전, 산체스 감독은 중국 국가대표팀 사령탑 3명의 후보 중 한 명이기도 했다. 다만 당시 그는 에콰도르 대표팀을 맡고 있었는데 높은 연봉과 위약금 때문에 중국행이 이뤄지지 않았다.

49세 감독으로서 젊은 나이에 속하는 산체스는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 높단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카타르 연령별 대표팀과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은 바 있다. 2019년 카타르를 아시안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최근에는 카타르 리그 알 사드 감독으로서 리그와 컵 대회 모두 우승했다. 월드컵 지휘 경험도 있다.   한국인 감독도 후보군에 있단 소문이 있었다. 그러나 ‘소후닷컴’은 “인도네시아와 한국 언론은 중국축구협회가 한국 출신 감독 신태용 영입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신태용 본인도 중국 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펑파이 뉴스'에 따르면 현재 협회가 주목하는 유력 후보 2인엔 신태용이 없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중국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는 협상, 보고, 승인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공식발표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차기 감독 윤곽을 잡은 중국 대표팀에 가장 큰 장애물은 예산이다. 지난주 중국 CCTV은 “협회가 대표팀 감독단에 책정한 연봉은 100만~120만 유로(약 16억~20억 원) 수준”이라면서 "이런 수준의 연봉으로는 실력 있는 유럽 출신 감독을 영입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세계적인 명장 영입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라고 현실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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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벤투 감독과 산체스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노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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