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신임 감독이 손흥민과 담판을 지었다. 토트넘 전담기자 알라스데어 골드는 2일 “프랭크가 손흥민과 만나 미래에 대해 결정을 내렸다. 프랭크는 다른 팀이 손흥민을 영입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프랭크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는다면 조연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다음 시즌 전력구상에 손흥민이 선발멤버에 없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공지한 것이다. 결국 손흥민이 선발로 더 많이 뛰고 싶다면 다른 팀으로 이적해야 한다.
새 감독을 선임한 토트넘은 세대교체를 천명했다. 33세로 내리막인 손흥민을 이적시키려 한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손흥민의 행선지로 사우디, 튀르키예, 미국 등 다양한 리그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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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적을 위한 우선조건으로 돈인지, 리그의 수준인지, 많이 뛸 수 있는 팀인지 결정해야 한다. 토트넘이 최고의 이득을 얻기 위해서는 손흥민이 사우디로 가는 편이 낫다. 영국매체 ‘풋볼런던’은 27일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손흥민을 사우디에 팔아야 한다는 의견이 무려 57%가 나왔다.
프리미어리그보다 한단계 낮은 튀르키예리그로 가는 방법도 있다. 스승 주제 무리뉴 감독의 페네르바체가 절실하게 손흥민을 원한다. 델레 알리 등 옛 동료들도 튀르키예에서 뛴 경험이 있다. 여전히 손흥민을 에이스로 활용할 수 있는 팀이다.
손흥민이 사우디에서 벌 수 있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포기한다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로 이적할 수 있다는 새로운 선택지도 나왔다. MLS에 이미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 등 전성기가 지난 슈퍼스타들이 비슷한 결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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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비하면 수준이 낮지만 미국의 축구시장은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다. 손흥민이 말년을 미국에서 보낸다면 선수 이후의 삶에서 견문을 넓힐 수 있다. 메시 등과 대결할 기회를 가진다는 이점도 있다.
토트넘은 오는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과 내한경기가 예정돼 있다. 손흥민이 결장할 경우 토트넘이 주최측에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는 조항이 삽입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