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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거물 퍼프대디, 성매매·범죄단체 혐의 무죄…종신형 면했다
중앙일보
2025.07.02 10:09
2025.07.0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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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힙합계 거물 숀 디디 콤스(예명 퍼프대디, 디디‧55)가 성매매 강요 등 혐의에서 무죄를 인정받았다.
AP 통신은 2일(현지시간) 뉴욕 남부연방법원 배심원단이 콤스에 적용된 5개 범죄 혐의 가운데 핵심 혐의인 성매매 강요 2건과 범죄단체 활동(Racketeering) 공모 1건에 대해 무죄 평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배심원단은 성매매를 위한 운송 혐의 2건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했다.
성매매 강요의 경우 혐의당 최소 15년에서 최대 종신형이 선고될 수 있는 중범죄다. 범죄단체 활동 혐의 역시 최대 종신형이 선고될 수 있다.
반면 성매매를 위한 운송죄는 최고 형량이 10년으로, 그에게 적용된 5개 범죄 혐의 중 처벌 수위가 가장 가볍다.
배심원단은 콤스가 받는 혐의 중 범죄단체 활동 혐의에 대해 특히 의견이 팽팽히 엇갈렸던 것으로 전해졌으나, 결국 범죄 혐의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퍼프 대디, 디디라는 활동명으로 더 잘 알려진 콤스는 래퍼이자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1990년대 후반부터 미국 힙합계에서 명성을 떨쳐왔다.
콤스에 피해를 봤다는 이들은 그가 본인의 성적 환상을 충족시킬 목적으로 자신들에게 약물을 투여한 채 다른 남성과 원치 않는 성관계를 맺도록 강요하는 등 성적 학대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에 미 국토안보부가 지난해 3월 마이애미와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콤스의 자택을 대대적으로 수색했고, 같은 해 9월 뉴욕 남부연방지검은 그를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그의 자택에서 권총, 탄약, 마약, 1000병에 달하는 대량의 베이비오일과 윤활유를 압수했다.
검찰은 콤스가 ‘프릭 오프’(Freak Offs)로 알려진 ‘마약 섹스파티’에 참여하기를 거부하거나 그를 불쾌하게 한 여성들을 잔인하게 폭행했다고 판단했다.
또한 콤스가 호텔 객실에서 프릭 오프 행사를 열면서 여성들에게 마약을 복용하도록 강요하고, 남성들과 성행위에 참여하도록 강요했다고 봤다.
이 같은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 체계적인 조직범죄가 이뤄졌다는 게 검찰의 결론이었다.
검찰은 콤스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한 달 넘게 이어진 재판 기간 연예계 인사를 포함한 증인 30여명을 불렀다.
반면 콤스 측은 검찰이 콤스의 사생활 관계를 조직범죄 및 성매매 사건으로 왜곡했다고 주장하며 여성들이 금전적인 동기에서 콤스가 범죄 행위를 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콤스는 이번 형사재판 외에 그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피해자들로부터 최소 50건의 민사소송을 당했다. 벤투라는 지난 2023년 콤스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해 2000만 달러를 받고 합의한 바 있다.
정시내(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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